얼차려 받다 숨진 훈련병… 중대장 가혹행위 등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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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육군 훈련병이 무리한 군기훈련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8일 군과 강원경찰청 등에 따르면 육군은 이날 훈련병에게 완전군장 구보 및 팔굽혀펴기를 지시한 중대장 등 간부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강원경찰청에 이첩했다.
육군은 해당 간부들의 지시가 규정을 위반해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경찰 이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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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서 ‘횡문근융해증’ 의심
공군선 초급간부 숨진 채 발견
최근 육군 훈련병이 무리한 군기훈련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사망한 훈련병은 23일 강원 인제의 한 부대에서 동료 훈련병 5명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던 중 쓰러졌다. 해당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으나 상태가 악화하여 이틀 만인 25일 사망했다. 군기훈련은 지휘관의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하며 ‘얼차려’라고 불리기도 한다. 다만 군기훈련 규정상 완전군장 상태일 경우 걷기만 시킬 수 있지만, 해당 훈련병들은 완전군장을 한 상태로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육군은 해당 간부들의 지시가 규정을 위반해 범죄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경찰 이첩을 결정했다. 2021년 개정된 군사법원법에 따르면 군 내 사망사고 발생 시 사망에 이르게 한 범죄 혐의가 있다면 민간 경찰이 수사관할권을 가진다. 숨진 훈련병은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는 병으로 증상이 악화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파장이 확산되면서 육군은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사·여단장급 이상이 참여한 긴급 주요지휘관 화상 회의(VTC)를 주관했다.
한편 공군에서도 초급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지난 27일 경기 모 부대 간부 A씨가 영외 독신자 숙소에서 숨졌다. A씨가 출근하지 않자 동료가 숙소를 찾았다가 A씨가 사망한 것을 발견하고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관계자는 “군과 경찰이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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