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조폭 짜고 보험금 12억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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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폭력배와 손잡고 보험 사기를 친 의사가 붙잡혔습니다.
가짜 환자를 모집해 보험금 12억 원을 타낸 건데요,
심지어 이 과정에서 빼돌린 마약에 취해 수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장호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 성형외과 병원으로 파란색 상자를 든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수술복을 입은 원장에게 압수수색 경위를 설명합니다.
건장한 남성 여러명도 경찰에 체포됩니다.
폭력 조직과 손을 잡고 가짜 수술 기록을 만들어 보험금을 가로챈 병원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가짜 환자'를 모집한 뒤, 고액의 실손보험 처리가 가능한 다한증, 여유증 수술을 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31개 보험사로부터 12억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보험사에는 다른 환자의 사진을 제출하거나, 일부러 수술 부위에 상처를 내기도 했습니다.
[김승주 /메리츠 화재 SIU 보험조사관]
"MZ 조폭이라고 하는 조직폭력배가 가담이 된 걸로 저희도 의심을 했던 거고, 점점 더 보험사기가 폭력이나 이런 쪽으로도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더 자세하게 봐야 된다"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30억 원의 대출로 경영난을 겪던 중, 브로커가 접근해 와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장은 가짜 수술에 쓸 명목으로 구입한 프로포폴 등의 마약류를 투약한 채 진료와 수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병원장과 브로커, 가짜 환자 등 174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 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김태균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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