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암세포만 골라 '정조준'...꿈의 치료 시작됐다
수술에도 두 차례나 간암이 재발한 73세 이 모 씨,
세 번째 발병 땐 위치마저 나빠 치료가 쉽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난치암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회전형 중입자 치료를 받는 첫 환자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모 씨 / 간암 환자 (회전형 중입자치료 첫 환자) : 치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그래서 큰 걱정은 안 하고 치료에 들어갔는데 굉장히 편했어요.]
방사선 치료의 일환인 중입자 치료는 가속기를 이용해 '무거운 탄소 입자'를 암세포에 쏘는 방식입니다.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파괴력이 높습니다.
또, 정밀한 부위를 조준할 수 있다 보니 정상 세포 손상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런 중입자 치료는 고정된 상태로 방사선을 쏘는 방식과 회전하며 쏘는 방식으로 나뉘는데,
회전형을 이용하면 까다로운 위치에 생기는 간암과 췌장암 등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실제, 중입자 치료를 먼저 활용한 일본의 연구 결과, 10%에 불과했던 췌장암 5년 생존율은 56%까지 올랐습니다.
췌장암과 간암을 시작으로 폐암 등 대상군을 넓혀나가겠다는 게 병원 측 계획입니다.
[이익재 /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장 : 희귀성 난치성 두경부암이 있습니다, 그런 암들. 직장암에서 수술하거나 치료가 잘 됐는데 국소적으로 재발한 분들. 그런 분들은 중입자를 회전형 치료실에서 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3주간 12회를 치료하는 데 드는 비용이 수천만 원이라는 점과 치료 가능 직경이 20cm에 불과하다는 건 한계점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다른 치료가 어려운 암 환자들에게 중입자 치료가 생존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ㅣ이동규
디자인ㅣ오재영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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