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대 교수 "의대 학생들 유급 아닌 휴학할 수 있게 해야"

박건영 기자 2024. 5. 2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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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28일 유급 위기에 처한 의대 학생들의 휴학계 승인을 대학과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장환 충북대 교수는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학생들의 휴학계가 몇개월째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학생들에게 F학점을 주고 유급 시켜야 하는 상황밖에 남지 않았다"며 "하지만 교수들은 그런 방식을 원하지 않고, 학생들 역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학을 원하는 의견이 90% 이상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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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수단으로 소송 검토중…금요일 외래 휴진 정상화도 논의
충북대학교 의과대와 충북대병원 교수들이 13일 오후 의대 1층 대강의실에서 열리는 긴급 임시총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집단 사직과 충북의대생 집단 유급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2024.3.13/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28일 유급 위기에 처한 의대 학생들의 휴학계 승인을 대학과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70여명은 이날 비공개 정기총회를 열고 의대 학사 일정과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배장환 충북대 교수는 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금 학생들의 휴학계가 몇개월째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학생들에게 F학점을 주고 유급 시켜야 하는 상황밖에 남지 않았다"며 "하지만 교수들은 그런 방식을 원하지 않고, 학생들 역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휴학을 원하는 의견이 90% 이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교수들 입장에서는 휴학이냐 유급이냐를 두고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이날 총회에서 유급이 아닌 휴학을 받아들이게 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휴학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 압박하는 방법도 논의중"이라고 부연했다.

배 교수는 또 이날 매주 금요일 일부 휴진하고 있는 외래 진료를 정상화하는 방안도 교수들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충북대 의대 의예과·본과는 지난 3월부터 현재 의대생 305명 중 80% 이상이 휴학계를 내고 수업을 받지 않고 있다.

학생들이 최소 수업일수인 이번 학기 4분의1 이상을 결석하게 되면 집단 유급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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