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조폭·가짜 환자 '사기 원팀'…보험금 21억 타냈다
병원장 A씨, 마약 상습 투여 혐의 받아
병원장과 조폭, 가짜 환자가 한통속으로 보험사기를 치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조폭이 가짜 환자를 모아 병원으로 보내면 하지도 않은 수술을 했다며 보험금 21억원을 가로챈 건데, 병원의 원장과 의사는 수술하고 남은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최연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에 있는 성형외과입니다.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병원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적 보험사기 혐의로 압수수색을 한 겁니다.
이른바 'MZ조폭'으로 불리는 조폭들이 메디컬 컨설팅 업체를 차렸습니다.
병원 홍보업을 한다고 했지만 가짜 환자를 전문적으로 모아주는 조직이었습니다.
브로커를 통해 가짜 환자를 모으고 허위 수술 진단서를 발급해 줄 병원도 섭외했습니다.
가짜 환자들은 섭외된 병원에 가서 여성형 유방증이나 다한증이 있다며 수술을 받은 것 처럼 진단서를 받아 보험금을 청구했습니다.
단속에 대비해 일부러 상처를 내기도 했습니다.
[가짜 환자 : 어디를 째는 거예요, 대표님? 가슴 쪽도 째고 겨드랑이 쪽도 조금 해야 돼요?]
[브로커 총책 : 자국을 남긴 다음에 본인이 사진을 찍어놓으면 나중에 보험사에서 '이거 보여주세요' 그럴 때 '사진으로 봐라, 이렇게 했다…']
3천명이 넘는 대형 법인보험 대리점 소속 보험설계자도 가담했습니다.
[하부 모집책 : 이분은 완전 가까워요. 완전 바로 측근 지인. 이분 보험을 살리라는 말씀이신가요?]
[보험 설계사 : 살리는 게 아니라 그걸 플랜을 짜드릴 거예요.]
이렇게 1년 동안 21억원을 가로챘고, 절반은 병원이 가져가고 나머지 절반은 브로커와 가짜환자가 나눴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30대 병원장 A씨는 수술을 하고 남은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병원장과 브로커 총책 등 5명을 구속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김관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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