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훈련 사망’ 훈련병 빈소 찾은 육군 참모총장…“규정 위반” 질문엔 묵묵부답

나주/진창일 기자 2024. 5. 2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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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28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군기훈련 사망 훈련병'의 빈소를 조문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이 28일 군기훈련을 받은 뒤 숨진 훈련병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숨진 훈련병이 받은 군기훈련이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을 묵묵부답으로 회피했다.

박 참모총장은 이날 오후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강원도의 한 부대 신병교육대 소속 A 훈련병의 유족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A 훈련병은 지난 23일 군기훈련 중 쓰러져 민간병원으로 후송됐지만 25일 숨졌다.

A 훈련병은 간부 지시에 따라 20~25㎏ 무게의 완전군장 한 상태로 연병장을 구보(달리기)로 돌았고 완전군장 차림으로 팔굽혀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 훈련병은 당시 부대 지휘관의 지시로 다른 훈련병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다가 갑자기 심장마비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기훈련은 군기 확립을 위해 장병에게 지시하는 체력 단련 등을 말한다.

A 훈련병은 지난 13일 해당 부대 신병교육대로 입대했다. 이 때문에 입대한 지 약 10일 된 훈련병이 규정에 없는 무리한 군기훈련을 받아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박 참모총장은 유족과 면담을 마친 직후 “A 훈련병이 받은 군기훈련이 규정을 위반했느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유족들은 A 훈련병의 사망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지는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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