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사망’ 훈련병, 근육괴사·온열질환 증상

김민곤 2024. 5. 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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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기 훈련, 일명 얼차려를 받다 숨진 훈련병 속보로 이어갑니다. 

중대장 등 두 명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와 가혹행위 혐의가 적용됐는데요, 

숨진 훈련병은 온열 질환과 무리한 운동에 따른 근육괴사 증상을 보였습니다.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육군은 오늘 군기 훈련, 이른바 '얼차려' 도중 쓰러져 숨진 훈련병 사건을 강원경찰청에 넘겼습니다.

군은 중대장과 부중대장 두 명에 대해 완전 군장 채로 구보와 팔굽혀펴기를 시키는 등 규정 위반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에게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두 사람은 어제부로 군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질병청은 의료기관의 보고를 토대로 숨진 훈련병을 올해 첫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로 분류했습니다.

흔히 열사병으로 알려진 온열질환은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생기는 급성 질환으로, 숨진 훈련병도 당시 열이 41도까지 치솟았고, 체열을 배출하기 위해 심장박동도 극도로 빨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리한 운동과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녹는 횡문근융해증 증상까지 보였다는 게 의료기관 설명입니다.

[서우석 / 육군 공보과장]
"수액이라든가 체온을 낮추기 위한 응급조치들이 이루어졌고 민간 의료원으로 긴급 후송하였습니다."

경찰은 훈련 모습을 촬영한 CCTV 영상과 관련자 진술 조서 등을 건네받아 사실관계부터 파악한 뒤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육군은 관리책임이 부실했다고 판단되는 다른 군 관계자에 대해서도 조사에 따라 추가 징계에 나설 전망입니다.

훈련병의 고향인 전남 나주시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늘 최병옥 대통령실 국방비서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다녀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강민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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