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성을 보호하라”···최형우-나성범, 양 날개 출격해 타격까지 대폭발[스경x현장]
이우성(30)을 보호하기 위해 최형우(31·KIA)가 나섰다.
KIA는 28일 창원 NC전에 이우성을 5번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이우성이 지명타자로 출전한 것은 개막 이후 처음이다.
외야수인 이우성은 올시즌을 앞두고 1루수로 변신을 준비했다. 개막 이후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진 동안 1루수와 우익수를 오가며 맹활약을 했다. 27일까지 50경기에서 타율 0.322 8홈런 36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우성이 없는 타선은 이제 상상할 수도 없는데, 이우성이 최근 허벅지에 살짝 불편함을 느꼈다. KIA는 26일 두산전에는 선발 제외된 채 휴식을 줬다.
다치면 큰일, 이우성을 보호해야 하는 시점이다. 28일 NC전에서 이우성을 지명타자로 두기 위해 최형우가 나섰다. 최형우가 4번 좌익수로, 나성범은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명타자로 주로 뛰는 최형우는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출전할 때만 좌익수로 가끔씩 출전해왔다. 최형우와 나성범이 나란히 외야에 선발로 나선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2023년 8월15일 광주 키움전 이후 처음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우성이 아프면 큰일이다. 이우성을 보호하기 위해 양 날개에 고참 둘이 나갔다”고 웃었다.
나성범이 없을 때는 이우성이 수비에서 일당백 활약을 하며 타격에서도 힘을 냈고 최형우가 중심타자로 끌어갔다. 나성범이 복귀하면서, 규정타석을 쳐본 적이 없는 이우성이 보호받아야 하는 지금은 맏형 최형우가 기꺼이 외야로 나가 나성범과 양 날개를 맡았다.
상부상조 하며, 3~5번 중심타선으로 나선 셋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1사 2루에서 나성범이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1로 앞선 3회초 무사 1·2루에서는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자 최형우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이우성도 중전 적시타를 보태 5-1을 만들었다. 이어 6번 소크라테스까지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KIA는 3회초에 8-1로 기선을 제압하고 있다.
창원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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