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 쓰레기 ‘가득’…로봇도 쓰레기 줍는다
[앵커]
부산 앞바다가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배에서 버린 쓰레기뿐 아니라 생활 폐기물도 쌓여 있는데요.
이런 바다를 청소하기 위해 쓰레기 수거 작업이 가능한 로봇까지 투입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다 속에 폐타이어들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쓰다 버린 비닐과 파이프들도 나뒹굴고 있습니다.
잠수부들이 사흘에 걸쳐 끌어 올린 쓰레기 더미를 보니, 폐타이어만 90여 개, 무게는 100톤에 이릅니다.
전기밥솥 등 생활 폐기물부터 오토바이까지 보입니다.
[이용희/한국해양구조협회 부산지부 행정국장 : "(일부 지역은) 폐기물이 많아서 잠수부들도 들어가기 조금 꺼려하고, 2인 1조 아니면 위험한 데가 돼서…."]
바다 위에 떠 있는 쓰레기는 로봇이 나서 수거합니다.
부산의 한 스타트업이 정부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원래 기름 방제 작업용으로 만든 로봇인데, 한꺼번에 쓰레기 500kg 분량을 수거할 수 있도록 개조했습니다.
무선 조종기로 최대 반경 1km 거리에 있는 쓰레기를 수거합니다.
이 로봇은 크기가 작다보니 배 사이사이 좁은 곳으로도 들어가 정화 작업을 벌일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수거되는 해양쓰레기 양은 1년에 수십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공식 집계는 2018년 이후 중단됐습니다.
[김형민/부산해양경찰서장 : "해양 쓰레기가 환경에만 문제가 있는 게 아니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항로상의 안전 위해가 있다면 바로바로 처리하고 있거든요."]
미세플라스틱 등 2차 오염으로도 이어지는 심각한 해양쓰레기 문제, 부산시와 해경 등은 해양 쓰레기 정비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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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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