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요청한 '홈런왕' 박병호, '홈런의 팀' SSG로 갈 수 있을까 "매력적인 카드는 맞는데..."

길준영 2024. 5. 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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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KT 위즈 박병호(38)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박병호는 KBO리그 통산 1614경기 타율 2할7푼6리(5259타수 1454안타) 383홈런 1151타점 954득점 67도루 OPS .923을 기록한 리그 대표 홈런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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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박병호.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SSG 랜더스가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KT 위즈 박병호(38)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박병호는 KBO리그 통산 1614경기 타율 2할7푼6리(5259타수 1454안타) 383홈런 1151타점 954득점 67도루 OPS .923을 기록한 리그 대표 홈런타자다. 200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 1차 지명을 받은 뒤 지난해까지 19시즌 동안 무려 380홈런을 쏘아 올렸고, 에이징 커브가 의심되던 2022년 KT와 3년 30억 원 FA 계약 후 35홈런을 치며 통산 6번째(2012, 2013, 2014, 2015, 2019, 2022)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KT와의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한 올해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박병호는 올 시즌 44경기 타율 1할9푼8리(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10득점 1도루 OPS .63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지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T 위즈 박병호. /OSEN DB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박병호의 이적설이 불거졌다. 더 많은 경기에 출전을 원하는 박병호가 KT에 방출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28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박병호가 지난 주말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다. 박병호의 거취와 관련해 구단 내부적으로 여러 방면의 검토를 진행 중이다. 현재 선수 설득, 트레이드, 웨이버 공시 등 다방면으로 박병호 거취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무리 올 시즌 부진했다지만 6번이나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다른 팀들은 충분히 영입을 고려할 수 있는 카드다. 만약 KT가 박병호의 웨이버를 공시한다면 리그 규약 제95조 [선수계약의 양도신청] ② “제1항에 따라 선수계약의 양도를 신청한 구단이 복수 구단일 경우 신청기간 만료일 기준 KBO 정규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우선 순위를 정한다. 단, 정규시즌 순위가 동일한 복수의 구단이 선수계약의 양도를 신청한 경우 전년도 순위의 역순으로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규정에 따라 올 시즌 성적순에 따라 박병호를 영입할 우선권이 주어지게 된다. 

SSG는 박병호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 중 하나다. 김재현 단장은 “우리는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 다만 여러가지 단서가 있다. 우리가 데려오고 싶다고 해서 데려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박병호는 상당히 좋은 선수고 여러가지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민을 하고 있지만 결국 키는 KT가 쥐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KT 위즈 박병호. /OSEN DB

올 시즌 리그 6위를 기록중인 SSG(25승 1무 26패 승률 .490)는 현재 순위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키움, 롯데, 한화, KT에 이어 5번째로 높은 순번을 받게 된다. 박병호의 원소속팀 KT를 제외하면 키움, 롯데, 한화 다음이다. 충분히 박병호 영입을 노려볼 수 있는 순번이다. 웨이버를 통해 박병호를 영입하는 팀은 박병호의 잔여연봉을 책임져야 한다. 박병호의 올 시즌 연봉은 7억원으로 잔여연봉도 무시못할 수준이다. 

김재현 단장은 "물론 박병호를 무리해서 데려올 수는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카드인 것은 맞다. 남은 연봉을 고려하더라도 좋은 선수다. 충분히 그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고 이제 최정이랑 동갑이다. 선수들은 다 사이클이 있고 좋지 않은 사이클이 좀 길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선수로 본다. 출전 기회를 보장해 줄 수는 없다. 박병호도 경쟁을 해야한다. 그렇지만 비슷한 실력이라면 우리는 베테랑의 경험을 중시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재현 단장은 "KT가 정말로 박병호의 웨이버를 공시할지, 우리까지 순번이 올지 알 수 없다. 일단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강조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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