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전기요금 차등 적용 추진…지역별 요금 주목
[KBS 춘천] [앵커]
강원 동해안은 발전소가 많은 지역이지만, 전기요금은 멀리 수도권과 차이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기요금에 차등을 둘 수 있도록 하는 '분산 에너지 특별법'이 다음 달(6월) 중순 시행되는데요.
실제 전기요금 차등 적용은 2026년쯤 가능할 전망입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의 한 시멘트 생산 공장입니다.
연간 전기요금이 전체 운영비의 25% 정도를 차지합니다.
다음 달(6월) 중순 시행에 들어가는 분산 에너지 특별법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화력발전소가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으로 전기를 쓸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신승근/한라시멘트 생산본부 관리실장 : "저희들은 기대를 좀 많이 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서 효과를 분석하기엔 좀 이른 거 같고요."]
화력발전소가 많은 강원 동해안은 물론 수력발전소가 밀집한 북한강 지역도 전기 요금 감면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분산에너지법이 시행되더라도 당장 지역에 따라 전기요금이 차등 적용되지 못합니다.
대상 지역을 규정하는 시행령이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발전소별 송전량과 송전 거리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지역별 전기 요금이 결정될 전망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도매 가격을 정한 뒤, 2026년에 소매 가격을 정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전억찬/강원경제인연합회 회장 : "전기를 생산하는 지역에서 그 혜택을 못 보고, (인근 지역까지) 동등하게 본다는 건 아니다. 차등으로 해야 된다…."]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에 강원도 참여가 사실상 어려워, 분산에너지법에 따른 강원도 내 기업 유치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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