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 속 미래를 현실로…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내일 개막
[EBS 뉴스]
우리 아이들이 다니게 될 미래학교는 어떤 모습일까요.
학생 수가 줄어든 만큼, 한 명 한 명에게 더 집중해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는데요.
전남 여수에선 전 세계 22개 나라가 참여해 미래 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2024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부터 보고 오겠습니다.
[VCR]
전 세계 22개 나라 교육 전문가들이 모이는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마이클 센델, 데니스 홍 등
세계적인 석학의 기조강연부터
영국, 호주, 캐나다, 일본, 중국 등
다양한 미래교육 사례 공유
AI와 첨단 기술을 활용한
초연결 미래교실까지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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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상상 속 미래를 현실로 구현한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어떻게 운영될지, 김대중 전남교육감 연결해서 직접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세요.
김대중 전남교육감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세계와 지역을 연결하는 '글로컬'이 우리 교육에서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여기에 '미래'까지 담아낸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내일 개막합니다.
어떤 행사인지 먼저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가 내일부터 개막해 6월 2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립니다.
이번 박람회는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막연했던 ‘미래교육’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전남 교사들이 제안하는 2030년 미래수업의 모습부터 마이클 샌델 등 세계적 석학들과 논의하는 미래교육의 방향성, 해외 22개국, 대한민국 17개 시도교육청의 특색있는 교육과정까지 지역 중심 글로컬 미래교육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하게 됩니다.
글로컬 교육이 무엇인지,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어떤 환경에서 공부하게 될지 궁금했던 분들이 많았을 텐데 박람회장에 오시면 그 답을 얻어 가실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서현아 앵커
미래교육을 체험할 수 있는 아주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신 부분은 무엇입니까?
김대중 전남교육감
이번 박람회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대전환을 이룰 신호탄이라는 데 큰 의미를 두었습니다.
다른 교육박람회들이 미래교육을 소개하며 로봇,코딩,인공지능 등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데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박람회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 교육 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 수업 모델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실제로, ‘글로컬 미래교실’에서는 전남 교사 400여 명과 장학진들이 지난 1년여 간 개발해 온 미래수업의 모습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박람회 기간동안 1,1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총 59시간의 수업이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 미래교실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도, 언어의 한계도 없습니다.
실제로 박람회장 수업에서 완도 보길초와 경북 울릉초 학생들이 '줌(ZOOM)'으로 만나고 신안 증도초와 중국 상하이 한국학교, 광양고와 일본 오사카의 학교, 영암 삼호고와 우주벡의 한 학교가 온라인 수업을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학습 활동을 진행할 것 입니다.
서현아 앵커
기술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수업 모델을 선보이겠다, 저출생과 수도권 쏠림으로 지역교육이 어려운데, 어떻게 극복할 지에 대한 고민도 이번 박람회에 담아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논의가 이뤄지게 될까요?
김대중 전남교육감
이번 박람회에서는 5일간 총 49개의 콘퍼런스가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먼저, 기조강연에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를 비롯해 탄운셍 전 싱가포르 국립교육원(NIE) 총장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폴킴 미국 스탠퍼드대학 부학장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등 세계적 석학들이 설 예정입니다.
이분들은 ‘미래교육의 방향성’이란 큰 주제를 가지고 5일간 강연을 펼치게 되는데요,
특히,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사회가 당면한 지역소멸 위기 극복과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 줄 예정이어서 교육계 안팎에 관심이 뜨거운 상황입니다.
더불어 참여국 콘퍼런스에는 각국에서 저마다 자랑할 만한 미래교육 관련 정책, 수업 모델, 우수 사례 등이 공유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이곳에서 논의된 정책 중에서 우리 전남 교육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지역적 특수성에 맞도록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전남교육의 슬로건도 ‘함께 하는 미래’입니다.
전남에서 추진 중인 미래 교육의 핵심은 무엇입니까?
김대중 전남교육감
이번 박람회에서 제시하는 전남 미래교육의 핵심은 지역 중심의 교육생태계 속에서 ‘자기주도적 맞춤형 교육’을 실현한다는 것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 사회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 심각한 기후 위기 그리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공생의 교육, 지속가능한 미래'란 이번 박람회 대주제는 이 변화와 위기를 글로컬 교육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의미입니다.
이 글로컬 교육이라는 틀 안에서 보면, 전남은 더 이상 변방이 아니라 얼마든지 미래교육의 중심이 될 수 있습니다.
전남에는 절반 이상이 학생 수 60명 이하 작은 학교들인데, 이들 작은학교는 개별 맞춤형 미래교육에 유리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 장점을 활용하면, 전남의 학교들이 미래교육의 모델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교육만큼은 "서울 강남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이 중앙 주도 아래서 지역이 뒤따라가는 모양새였다면 이제는 각 지역이 세계를 무대로 대등하게 마주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것이죠.
이번 박람회에서 제시되는 미래교육의 모델이 학교 현장에 안착한다면, 우리 학생들은 대한민국의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질 높은 교육을 받고, 공평한 교육 기회를 누리게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교육감님 말씀처럼 이번 박람회가 전남을 비롯한 많은 지역이 더 나은 미래교육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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