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들 “10% 미만 증원이어야 교육 가능”…의협, 30일 촛불 집회
[앵커]
각 대학이 오는 31일 내년도 입시 요강을 공고하면, 의대 증원이 확정되는 데요.
의대 교수들은 열악한 교육 여건 등을 이유로 원점 재검토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주 목요일, 의대 증원 정책을 규탄하는 촛불 집회에 나섭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4,567명으로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서울의대 교수들은 입시 요강 공고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원점 재검토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강희경/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 "의료계는 조건 없는 대화, 문제의 본질과 해결 방법을 함께 논의하자는 의미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지만 정부는 2025년의 의대정원은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며 대화의 걸림돌을 치우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대로 의대 증원을 강행하면 우리나라 의료가 붕괴될 거라며 대통령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의대 증원을 한다해도 10% 미만으로 늘려야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사단체의 증원 원점 재검토 요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입시 요강 발표 하루 전인 오는 30일, 의대 증원 정책을 규탄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사직 전공의들은 증원 확정 이후에도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각 수련병원장에게 전공의와의 개별 면담을 요청했으나, 사직 전공의 대다수는 면담에 응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형식과 의제의 구애 없이 의료계와 대화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의사단체에 의료개혁 특위에 참여해달라고 재차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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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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