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DMC 랜드마크 용지, 6번째 유찰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 용지 매각이 6번째 유찰됐다. 서울시는 “상암 DMC 랜드마크 용지 사업 계획서를 접수한 결과, 응찰자가 없었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6월 다섯 번째 유찰에 이어 1년 만이다.
이 용지는 상암동 1645·1646 필지로, 전체 3만7262㎡ 규모에 달한다. 공급 예정 가격은 8365억이다. 서울시는 2004년부터 이 곳을 개발해 서울 서부권 랜드마크 빌딩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30년까지 100층 이상의 초고층 빌딩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이 용지는 중심 상업지역으로 분류돼 용적률이 1000%에 이른다. 최고 높이 133층의 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 것이다. 실제 2008년에는 대우건설 등 25개 출자사가 사업비 3조7000억원을 들여 133층 규모의 ‘서울라이트 타워’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지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2012년 계약이 해제됐다.
이후 중국의 녹지그룹이 재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무산됐고, 서울시는 이후 네 차례나 매각을 추진했으나 사업 착수에 이르지 못했다. 현재 용지는 공터로 방치돼있다.
서울시는 용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자 건물을 100층 이상 지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동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주거 용도 비율도 20% 이하에서 30% 이하로 확대하고, 숙박 시설은 20% 이상에서 12% 이상으로 비율을 낮췄다. 사업자 초기 부담 해소를 위해 특수목적법인의 설립 자본금도 총 사업비 10% 이상에서 200억 이상으로 낮췄고, 공고 기간도 3개월에서 5개월로 늘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폭 입찰 조건을 완화해서 시장에 내놓았지만, 경제 상황과 부동산 PF 시장이 냉각돼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며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 다시 용지 매각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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