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열 받았지? 확 식혀줄게”…美 뚫은 LG전자, 데이터센터에 ‘칠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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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내 대형 데이터센터에 냉각시스템을 공급하는 첫 계약을 따내면서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미국 현지에 구축되는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에 '칠러'를 활용한 대규모 냉각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AI 빅뱅의 파장이 AI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기기를 넘어 냉각시스템으로 확산되면서 냉난방 공조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LG전자의 칠러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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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 속 데이터센터 급증
발열 잡는 냉각시스템 필수
공조사업 매출 증대 기대감
주가도 13% 급등, 5개월만에 10만원 회복
LG전자가 이번에 공급하는 칠러 용량은 최대 5만 냉동톤(R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RT는 물 1톤을 24시간 내에 얼음으로 만들 수 있는 용량이다.
지난 2017년 LG전자가 국내 쇼핑몰 스타필드에 공급한 칠러 용량이 1만 4720RT임을 감안하면, 스타필드 3.5개 규모 공간에 냉방을 공급할 수 있는 대용량으로 추산된다. 이번 계약 규모는 칠러 100대 이상으로 수천만달러 이상 수준으로 알려졌다.
칠러 공급의 물꼬를 트면서 LG전자 냉각시스템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AI 연산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센터에는 방대한 전력이 투입되고, 서버의 발열을 잡기 위한 고성능·고효율 냉각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
AI 빅뱅의 파장이 AI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전력기기를 넘어 냉각시스템으로 확산되면서 냉난방 공조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지닌 LG전자의 칠러 매출 증대가 기대되는 것이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대형 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공항, 쇼핑몰, 발전소를 비롯한 초대형 건물의 냉·난방 공급에 사용된다.
AI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데이터센터 증설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 업계는 LG전자의 공조 시장 B2B 매출의 급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가도 급등했다. 28일 LG전자 주가는 냉각시스템 매출 증가 기대감에 전일 대비 13.38% 급등한 10만9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5개월여 만에 10만원 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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