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재인표 일자리 위기”…군산 전기차 핵심기업, 사업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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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때 추진한 지역상생형 일자리 사업인 '군산형 일자리'의 대표기업 명신이 전기차 사업을 접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1995년 설립된 명신은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군산형 일자리 사업의 '앵커기업'으로, 투자·생산대수·고용 측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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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명신은 최근 내부적으로 사업 중단 방침을 정했다. 지난 2019년 한국지엠 군산공장을 인수하며 완성차 위탁생산 전문기업을 표방했지만, 인수 후 5년간 의미 있는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다. 업계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명신이 최근까지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고, 명신에 위탁생산을 맡기려던 외국 기업들이 경영난에 처하면서 전기차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군산형 일자리는 전북 군산에 전기차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했던 사업이다. 명신, 대창모터스, 에디슨모터스(현 KGM커머셜), 코스텍을 비롯한 자동차 중견기업 4곳이 참여했다.
1995년 설립된 명신은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군산형 일자리 사업의 ‘앵커기업’으로, 투자·생산대수·고용 측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최대주주는 현대차·기아 1차 협력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엠에스오토텍이다. 명신의 지난해 매출액은 1752억원으로, 2022년 2151억원보다 22.8% 급감했다.
또 다른 참여기업인 대창모터스는 공장 준공이 지연되면서 사실상 휴업 상태고, 에디슨모터스는 주가 조작 사건과 경영난을 겪은 뒤 기업회생절차를 거쳐 KGM커머셜에 인수됐다.
명신이 전기차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를 구축하려던 정부 계획도 차질이 생겼다. 실제 지난 3월말 1차 3개년 계획이 종료된 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사업 초기 장밋빛 청사진과 달리 성적표가 초라한 수준이다. 지난 3년간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연구개발(R&D) 지원금, 대출 보증, 세금 면제 같은 막대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위탁 생산물량이 당초 목표치 35만5327대의 1.3%에 불과한 4292대에 그쳤다.
한편 올해로 법인 설립 6년차를 맞은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1호 기업 광주글로벌모터스(GGM)도 휘청이고 있다. 현대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생산하고 있는 GGM은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GGM은 출범 초기부터 연간 7만대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지난해 캐스퍼 국내 판매량은 전년보다 5.3% 줄어든 4만5451대에 그쳤다.
생산·판매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하고, 임금 수준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기존에 상급단체가 없는 개별기업 노조였던 GGM 1노조는 최근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양연호·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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