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암 치료' 중입자, 췌장·간·폐암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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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암 의학계에서 '꿈의 치료'로 여겨지는 차세대 방사선 치료인 '중입자 치료'가 국내에서도 적용범위가 확대됩니다.
전립선암을 넘어, 이제 간과 췌장암에도 중입자 치료가 시작됐습니다.
치료 현장에 이광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환자 머리 위에만 고정됐던 기계가 이제는 환자 주변을 돌아갑니다.
몸 중앙에 있는 전립선암을 넘어 우측에 있는 간암을 치료하기 위해 각도를 조정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모 씨 / 간암 3기 환자 : (다른 병원에서) 위치가 안 좋아서 치료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마음을 굳혔어요. 중입자 치료에 무게를 더 뒀어요.]
이 치료가 간암과 췌장암에 적용되면서 연간 2만 4천 명의 환자가 더 치료를 기대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일본 연구에선 간암에 중입자 치료를 시행했을 때 5년 안에 같은 부위에 암이 재발하지 않은 비율이 81%에 달했고, 췌장암은 2년간 80%를 기록했습니다.
[이익재 / 세브란스병원 진료혁신부원장 : 방사선 치료를 많이 하는 질환 중에서 좀 더 난치성으로 생각되는 암들을 위주로 했고요. 간하고 췌장하고 폐는 호흡에 따라 (규칙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치료법이 빨리 마련됐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폐암에도 중입자 치료가 적용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치료비가 6천만~7천만 원에 달해 여전히 상당수 암 환자들에게 '꿈의 치료'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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