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익률 격차 벌어졌다…외인은 반도체 사고 개인은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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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 훈풍에 국내 반도체 업종도 연초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정반대 투자 행보를 보인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상반기 투자 성적표는 극명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면서 수익률 격차를 키웠다.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삼성전자(-2.51%)를 제외하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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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인공지능(AI) 훈풍에 국내 반도체 업종도 연초 이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정반대 투자 행보를 보인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상반기 투자 성적표는 극명하게 갈리는 분위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반도체 Top15 지수는 올해 들어(1월2일~5월28일) 24.76% 상승하면서 전체 테마 지수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54%)을 10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면서 수익률 격차를 키웠다.
외국인은 올 들어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0조961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6조4100억원, 2조8539억원어치 사들이며 20조원 중 절반 가량을 양대 반도체 종목에만 '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개선이 가시화하면서 반도체 대형주 위주로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현대차(3조3205억원), 삼성전자우(1조2504억원), 삼성물산(1조230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현대차와 삼성물산은 올해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삼성전자(-2.51%)를 제외하고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42.21%)와 현대차(32.17%)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삼성물산(7.12%)도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순매수 상위 다섯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5.83%에 달한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조5420억원을 순매도 했다.
이 기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NAVER(네이버)로 전체 종목 중 유일하게 1조원 이상인 1조6652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뒤이어 삼성SDI(9409억원), LG화학(7345억원), JYP엔터(6112억원), SK이노베이션(4174억원)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이들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4.66%에 그쳤다. JYP엔터(-42.01%), SK이노베이션(-25.11%), NAVER(-22.02%), LG화학(-20.77%), 삼성SDI(-13.38%) 등 전 종목이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현대차만 3조6000억원 이상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삼성전자(2조2058억원), 삼성전자우(1조2124억원), SK하이닉스(1조206억원) 등도 순매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반도체 업종 위주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정부가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언급한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HBM과 범용 제품(Commodity)의 상호 작용,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한 미래 이익 가시성 제고, 후행할 거시경제 기반의 랠리를 감안하면 이번 반도체 사이클은 길고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수급은 약화하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삼성전자를 7조6000억원어치 순매수 했으나, 최근 기조가 바뀐 것이다.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칩은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통해 여전히 기업들은 AI 투자에 집중하고 있음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엔비디아향 HBM 납품 여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HBM 관련 노이즈가 지속되며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을 1조2000억원 이상 팔아치우며 순매도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조7000억원어치 사들였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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