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만취 미자 파출소에…데리러간 父 장광 머리 보고 '달 떴다' 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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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태현이 장인 장광과 함께 만취한 아내 미자를 찾으러 갔던 일화를 전했다.
김태현은 미자에게 "너 만취했던 그날 기억나냐. 나한테 전화했잖아. 어딘지 모르겠다고"라며 1년 전 비하인드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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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코미디언 김태현이 장인 장광과 함께 만취한 아내 미자를 찾으러 갔던 일화를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미자네 주막'에는 '1년 전 개만취해서 파출소 갔던 그 자리에 남편 끌고 갔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김태현, 미자 부부는 1년 전 미자가 혼자 방문해 만취했던 서울 공덕역 인근의 한 식당 노상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김태현은 미자에게 "너 만취했던 그날 기억나냐. 나한테 전화했잖아. 어딘지 모르겠다고"라며 1년 전 비하인드를 풀었다.
미자가 "난 전혀 기억에 없다"고 하자, 김태현은 "그날 네가 나한테 전화해서 내가 '어딘데' 하니까 '모르겠다' 하더라. 그런데 네가 그날 아버님(장광)한테도 전화를 드린 거다. '아빠, 여기 어딘지 모르겠다'고. 그래서 아버님이 나한테 전화하셔서 '얘(미자)가 어딜 갔는데 어딘지 모르겠다고 한다'고 하셔서, 내가 '저도 그 전화 받고 찾으러 가고 있다' 하니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며 장광과 함께 미자를 찾아 나선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김태현은 "그래서 아버님이 조수석에 타시고 같이 널 찾으러 여길 왔었다. 그래도 너는 그 정신없는 와중에 포지션은 잘 찾아 들어갔더라"며 아내를 지구대 앞에서 발견할 수 있었던 걸 다행으로 여겼다.
김태현은 "그때 네가 파출소 앞 길바닥에 앉아서 완전 맛이 갔었다.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며 진땀을 흘렸던 상황을 떠올렸다. 김태현은 "그때 아버님이 조수석에 타고 계셨잖아. 그래서 너를 뒷자리에 태웠는데, 가는 동안 네가 계속 '아니, 해가 안 졌는데 달이 떠 있다'고 했다"며 미자의 당시 술주정을 설명했다.
알고 보니 미자가 가리킨 달은 장광의 훤한 머리였다. 김태현은 "아버님이 앞에 앉아 계시는데 네가 자꾸 뒷모습 보고 달 떠 있다고 하니까 진짜 기분 나빠하셨다. 너 보고 정신 나간 소리 한다고 입다물라고 하셨다. 아버님이 그날 딸 찾으러 나섰다가 딸한테 수치를 많이 당하셨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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