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방출 요구’에 말 아낀 이강철 감독 “거기서 진전된 게 없다…선수단 동요도 없어”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5. 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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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이강철 감독이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의 방출 요구와 관련한 논란에 말을 아꼈다.

박병호는 최근 좁아진 팀 내 입지로 팀에 웨이버 공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5월 28일 MK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KT는 구단 내부 사정이 정리되는 대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박병호의 거취를 곧 결정할 계획이다.

그리고 최근 들어 KT의 주전 라인업이 지명타자 강백호, 1루수 문상철로 점차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자 박병호가 구단에 웨이버 공시 등을 통한 상호합의 계약 해지를 요구한 수순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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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이강철 감독이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의 방출 요구와 관련한 논란에 말을 아꼈다. 박병호는 최근 좁아진 팀 내 입지로 팀에 웨이버 공시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5월 28일 MK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KT는 구단 내부 사정이 정리되는 대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박병호의 거취를 곧 결정할 계획이다.

박병호는 4월 말부터 이강철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출전 기회를 더 늘려달라는 요청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KT가 최하위권에 떨어진 상황에서 벤치는 박병호의 출전 기회를 보장하지 못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리고 최근 들어 KT의 주전 라인업이 지명타자 강백호, 1루수 문상철로 점차 굳어지는 양상을 보이자 박병호가 구단에 웨이버 공시 등을 통한 상호합의 계약 해지를 요구한 수순으로 알려졌다.

사진=김영구 기자
우선적으로 박병호를 설득해 잔류를 위해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28일 MK스포츠에 “박병호 선수가 팀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건 맞다. 그래도 지금 구단이 마지막까지 선수를 설득하는 과정에도 있다. 만약 상황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결국 웨이버 공시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KT의 입장과는 달리 박병호의 이적 의지는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26일 KT는 허리 통증을 이유로 박병호를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 그리고 박병호는 수원 라커룸에서 자신의 짐을 모두 싸서 클럽하우스를 떠났다는 후문이다. 1군 엔트리 말소와 동시에 KT 구단과 작별을 택한 수순이라는 게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실제 박병호는 KT 선수들을 비롯한 주변인들에게 KT를 떠날 계획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병호는 2021시즌 종료 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했다. 보상 선수가 없는 C등급으로 FA시장에 나왔던 박병호는 KT와 3년 총액 30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0억 원, 옵션 3억 원)에 도장을 찍고 팀을 옮겼다. 박병호는 2022시즌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18안타/ 35홈런/ 98타점/ 출루율 0.349/ 장타율 0.559로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2023시즌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122안타/ 18홈런/ 87타점/ 출루율 0.357/ 장타율 0.443로 장타 생산 능력이 조금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결국, 박병호는 올 시즌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8/ 20안타/ 3홈런/ 10타점/ 출루율 0.331/ 장타율 0.307로 부진에 빠지면서 주전에서 밀렸다. 박병호는 5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강철 감독은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보도를 통해 나온 내용 그대로다. (박병호 선수가) 먼저 방출을 요구했고, 거기서 더 진전된 건 없다. 방출 여부를 내가 결정하는 건 아니다. 지켜보니까 선수단도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개인적으로 더는 할 말이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KT는 28일 경기에서 로하스(우익수)-천성호(2루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한다. KT 선발 투수는 쿠에바스다.

이 감독은 “두산과 KIA를 만나는 이번 주를 잘 버텨야 한다. 내일부터 또 대체 선발들이 나가야 한다. 3승 3패만 해도 좋겠다. 벤자민은 다음 화요일부터 들어오고, 소형준도 이번 주 금요일 실전 투구에 나선다. 6월 중순부터는 선발진이 다 돌아와서 치고 올라갈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잠실(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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