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새로운 논란? 강형욱 “레오, 사무실서 안락사” 불법일까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갑질 논란과 반려견 레오 방치에 대해 해명한 가운데, 레오의 안락사 과정에서 새로운 논란이 일었다.
지난 24일 강형욱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를 통해 갑질과 그의 반려견 레오 방치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레오가 숨 쉴 때마다 소변이 조금씩 나오고 조금 움직여도 대변이 그냥 나올 정도로 치료할 수 없었고 나이도 많았다”라며 “회사에서 돌보기로 하고 아침마다 물로 닦아줬는데 일어서질 못하니 수의사와 몇 개월에 걸쳐 안락사를 논의하다 날짜를 정해 수의사에게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레오의 안락사를 담당한 수의사가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 따르면 강 훈련사는 “레오 움직임이 안 좋아지는데 몸도 아픈지 상태가 안 좋다. 안락사한다면 절차가 있느냐”고 물었다. 여기에 수의사는 “전신마취가 깊이 들어간 것 확인하고 전문 안락사 약물인 T61을 투약한다”고 답했다.
이후 그해 11월, 레오의 안락사가 진행됐다. 강 대표는 “보듬오남캠퍼스 2층 사무실에서 레오의 안락사를 했고, 직원들도 레오와 마지막 인사를 함께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형욱이 진행한 안락사에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수의사회는 2020년 9월 제정한 동물병원 방문 진료 관련 가이드라인을 통해 ‘원칙적으로 동물의 진료는 동물병원 내에서 해야 한다’고 했다. 방문 진료 시 응급상황 대응 미비로 의료사고 위험성이 높고, 의료폐기물 처리 문제 등 공중위생상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동물병원에서도 마약류는 이중 금고에 보관해야 하고, 반입 사용시 식약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에 보고해야 한다”며 안락사 시행 과정을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서울 종로의 한 동물병원 수의사도 “외부 안락사는 엄연히 불법으로 안다”고 동 매체에 밝혔다.
한편, 강형욱이 해명 영상을 올린 가운데 전 직원들은 강형욱에 재차 반박하는 문서를 공개했다. 법적 공방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당분간 이들의 진실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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