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불청객 된 까마귀…사람 공격해 다치게 하기도

김영민 2024. 5. 2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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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까마귀가 길 가는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번식기를 맞아 공격성이 강해진 건데,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공격을 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아이의 머리를 향해 커다란 까마귀가 할퀴듯 날아듭니다.

깜짝 놀란 아이가 까마귀를 피해 도망갑니다.

이번에는 아파트 출입문 앞에 서 있던 여성을 공격하는 까마귀.

이곳에서 까마귀들의 공격은 2주 동안 이어졌습니다.

피해를 봤다는 주민들만 수십 명에 달했습니다.

머리에 상처를 입기도 하고, 놀라 넘어진 한 아이는 무릎에 피가 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은 까마귀 울음소리만 들어도 도망가기 일쑤입니다.

<인근 주민> "(까마귀가) 작은 애들 공격을 많이 해요. (저도) 머리를 누가 팍 세게 치고 지나가더라고요. 보니까 까마귀가 머리를 공격하고 지나갔고…."

소방 당국이 출동해 보니 인근에는 새끼 두 마리가 떨어져 있었습니다.

아파트 인근에 둥지를 튼 까마귀들이 사람들이 다가오자, 새끼를 공격하는 것으로 착각한 겁니다.

<옥수호 / 경남야생생물보호협회 대표> "지금 시기는 (새끼가) 둥지를 떠나는 시기가 되어 5월, 6월쯤에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인근에는 플래카드까지 걸어놨지만, 마땅한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까마귀가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돼 있긴 하지만, 부득이한 경우에만 포획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도심에 나타나는 까마귀 수가 20년 전에 비해 80%가량 늘어난 만큼, 이제는 까마귀의 행동과 습성을 고려해 개체 수 조절에 관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조류의 번식기를 맞아 위험지역을 지날 때는 양산이나 모자로 머리를 가리고 걷는 게 피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영상취재기자 김완기]

#까마귀 #유해조수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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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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