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엑스 계정에 올라오는 '털 찐' 길고양이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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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엑스(구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전해지는 길고양이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스 소개 용도를 넘어 이용자를 고려한 행보, 유연한 소셜미디어 활용 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사례다.
자사 뉴스를 소개하는 운용방식을 넘어 독자 입장을 고려하고, 언론사 주변 소소한 이야기를 콘텐츠화해 도달 범위를 넓힐 여지를 만든 의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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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소셜팀서 '유머코드' 콘텐츠화
한겨레 엑스(구 트위터) 공식계정을 통해 전해지는 길고양이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스 소개 용도를 넘어 이용자를 고려한 행보, 유연한 소셜미디어 활용 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사례다.
지난 3월 이후 한겨레 엑스 계정엔 회사 사옥 인근에 출몰하는 치즈 고양이 ‘코봉이’ 사진이 간간이 업로드되며 수십만 조회수를 올려왔다. 특히 지난 16일 ‘코봉이 전신 샷’과 함께 ‘한겨레 구성원들에게 귀염 받고’, ‘최근 털 쪘으며’, ‘볕이 잘 드는 장소에 가면 주로 만날 수 있다’는 설명이 더해진 트윗이 큰 화제가 됐다. 이미 털갈이를 했을 때인데 한사코 털 때문에 살이 찐 것처럼 보이는 거라 주장하는 집사(?)의 마음이 유머 코드가 되며 조회수 222만을 기록했다.
담당자인 황인솔 영상소셜팀 에디터는 “과거 애니멀피플팀과 같은 부서에서 일하며 동물권 관련 콘텐츠에 관심 갖던 차 주간 뉴스레터에 코봉이 사진이 들어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소개하는 뉴스 가운데 기분 좋은 뉴스는 많지 않아서 피로도가 있을 텐데 귀여운 사진을 쿠션처럼 끼워 넣으면 어떨까 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내에서 애정도가 높은 친구라 구성원들이 찍고 공유해준 사진만 몇 백장이 공유드라이브에 있는데 정치적으론 달라도 동물 좋아하는 취향은 만족시킬 수 있다고 봤고, 자랑하고픈 마음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코봉이 사진은 주간 뉴스레터 ‘휘클리’에도 포함되고 있다. 자사 뉴스를 소개하는 운용방식을 넘어 독자 입장을 고려하고, 언론사 주변 소소한 이야기를 콘텐츠화해 도달 범위를 넓힐 여지를 만든 의미도 있다. 다만 내부적으론 코봉이에 대한 걱정도 있다. 너무 유명해지고 마스코트처럼 여겨졌을 때 자칫 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다. 아예 입양하자는 말도 나왔지만 실제 코봉이를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 에디터는 “밥을 잘 챙겨주고 간식도 많이 줘서 살이 찐 건 맞는데 많은 사람들이 건강상태도 유심히 보고 있다. 아무래도 생명이고 그런 우려가 공감 못할 얘기가 아니라 걱정은 있다”고 했다. 이어 “뉴스 채널이다보니 번외 콘텐츠 빈도나 재미 위주 성격 등을 두고 고민이 많다. 저로선 언론사나 주변에 얽힌 일상 얘기도 뉴스일 수 있다고 보는데 고민을 하며 선을 잘 지켜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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