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I, 개원 37주년 기념 글로벌 심포지엄 성료…“인도.태평양 국가들과 협력해야”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른 '소다자협의체' 기반 새로운 과학기술혁신 협력구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원장 직무대행 양승우)은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 홀에서 개원 37주년 기념, '2024 STEPI 글로벌 심포지엄'을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개최했다.
'과학기술과 안보: 인도-태평양 전략의 부상과 대응'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글로벌 심포지엄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수립한 국가들의 전략기술 협력방안과 신안보 개념에 대한 논의를 통해 국가 안보 기여, 위협에 대한 과학기술의 역할 변화를 모색했다.
양승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과학기술혁신정책 현장의 일선에서는 기술패권 및 AI, 반도체 등 첨단기술의 부상으로 인해 급변하는 변혁의 칼날 앞에 서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경쟁과 협력체계를 동시에 추구하는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양 부원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이며 이 지역 과학기술 협력과 안보 강화 전략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이슈”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과학기술과 안보 간의 밀접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제안보와 군사안보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기술안보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경쟁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급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당면과제뿐만 아니라 전략적 과학기술정책의 방향과 중장기 비전을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고 언급했다.
윌 콥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공사 직무대리, 루슬란 카츠 주한캐나다대사관 참사관도 축사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과학기술혁신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길을 열 수 있는 한국의 역할과 전략이 논의되길 바랐다.
본격적으로 진행된 포럼의 첫 발제를 맡은 송치웅 선임연구위원(STEPI)이 '인도-태평양 전략과 기술 동맹: 핵심·신흥기술 대화'이란 제목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핵심·신흥기술에 대한 기술 동맹을 형성할 수 있는 국가 간 핵심신흥기술에 대한 '소다자 협의체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도.태평양 시대에 있어서 인도의 기술·지정학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AI, 반도체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의 기술동맹의 중요성과 함께 인도,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소다자협의체로 인도.태평양 지역 내 국가들과의 협력을 제안했다.
이어서 성경모 과학기술외교안보연구단장(STEPI)이 '과학기술과 국가안보의 새로운 지평: 국가 전략기술 정보분석체계의 기본개념'이란 제목으로 전략기술 중 하나인 합성생물학의 안보지표를 활용한 연구결과를 통해 국가전략기술 정보분석체계의 구축의 필요성과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과학기술과 국가안보의 관계가 더 복잡해지고 있는 현실에 맞춰 정보분석체계를 통해 합성생물학과 같은 전략기술의 신안보적 위협을 규명 및 대응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싱크탱크의 역할을 강조했다.
줄리아 부 선임연구위원(국제전략문제연구소 아시아본부)이 '사이버공간에서의 도전과 인도·태평양'이란 주제로 사이버공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글로벌 도전과제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사이버 회복탄력성을 강화하는 협력방안을 소개했다.
박환일 글로벌혁신전략연구본부장(STEPI)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는 패널토론에서는 인도-태평양 전략 연계를 위한 한국의 과학기술적 주도성이 높은 기술분야에서 미국 외 가치동맹을 구축하는 전략에 대해 국내·외 혁신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했다.
한편, STEPI는 과학기술 활동 및 과학기술과 관련된 경제사회의 제반문제를 연구·분석함으로써 국가 과학기술정책의 수립과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돼 올해 개원 37주년을 맞이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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