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장이 12억 보험사기 주도…다한증 수술 서류 허위로 꾸며
[앵커]
여유증과 다한증 허위 수술 기록으로 약 12억 원의 보험금을 편취한 병원장과 가짜 환자 등 보험 사기 일당 170여명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여유증과 다한증 수술 기록을 허위로 꾸며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문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상자를 들고 병원으로 줄지어 들어갑니다.
사무실에서 수술복을 입은 남성이 발견됩니다.
허위 수술 기록으로 보험금을 편취한 병원 원장 A씨입니다.
<최승우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3팀장> "실제 진료 및 수술한 것처럼 진단서, 진료기록부를 허위로 작성하여 보험금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2022년 11월부터 2023년 7월 간 총 200회에 걸쳐 12억 원 상당의 보험금을 편취한…."
경찰은 보험 사기에 가담한 A씨 등 병원 관계자와 브로커, 가짜 환자 등 174명을 검거했고, 이 중 5명을 구속했습니다.
A씨는 병원이 경영난을 겪자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브로커들이 보험사기를 제안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브로커 역할을 한 조직폭력배가 병원 관계자 등을 통해 가짜 환자를 모았습니다.
병원 관계자가 일정을 잡아 허위 상담을 진행하면 의사는 수술 기록을 가짜로 작성했습니다.
이들은 고액의 실손 의료비를 쉽게 보험으로 청구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용해 남성의 유방이 여성처럼 발달하는 '여유증'과 땀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다한증' 수술 기록을 허위로 꾸몄습니다.
보험사의 심사를 대비해 가짜환자에게 대응 방식까지 교육했습니다.
<김승주 / 피해 보험사 조사실장> "보험 사기 편취금만 먹자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조직화돼있죠. 그러다 보니까 저희 보험사에서 더 디테일하게 점검을 하고는 있으나 굉장히 어려움이 많습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가 프로포폴 등을 투약한 사실을 확인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했습니다.
경찰은 보험 사기에 가담한 사람이 더 있다고 보는 한편, 병원 관계자들이 마약류 상품을 영업한 정황도 파악돼 추가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 (winnerwook@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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