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간암도 중입자 치료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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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전립선암에 이어 췌장암과 간암 환자도 중입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연세암병원은 28일 췌장암 3기 환자 김모씨(47)에게 회전형 중입자 치료기를 활용해 첫 치료를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금웅섭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췌장암과 간암은 주변에 정상 장기가 많고 발견이 늦는 일이 흔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가 많다"며 "중입자 치료는 이런 환자에게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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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중입자 치료기 활용
국내에서 전립선암에 이어 췌장암과 간암 환자도 중입자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국내 하나뿐인 중입자 치료기(사진)를 가동하고 있는 연세암병원이 치료 대상 암종을 확대하면서다.
연세암병원은 28일 췌장암 3기 환자 김모씨(47)에게 회전형 중입자 치료기를 활용해 첫 치료를 시행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간암 3기 환자 이모씨(73)도 중입자 치료를 받았다. 암 형태 등에 따라 김씨는 매주 네 번씩 3주간, 12회 치료를 받는다. 이씨는 1주일 동안 4회 치료로 끝낼 계획이다.
연세암병원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중입자 치료를 시작했다. 당시 도입한 치료 기기는 각도가 정해진 고정형이다. 그동안 주변에 영향을 받는 다른 장기가 없고 숨을 쉴 때 장기 위치 변화가 없는 전립선암 치료만 한 이유다.
이날부터 가동한 회전형은 암 위치에 맞춰 적절한 각도로 기기를 돌릴 수 있다. 360도로 입자를 쏠 수 있어 주변에 다른 장기가 있는 췌장암, 간암 등에도 적용 가능하다. 연세암병원은 고정형 한 대와 회전형 두 대를 가동했다. 호흡할 때마다 암 위치가 함께 움직여 치료 난도가 높은 폐암 치료도 곧 시작할 계획이다. 올해 두경부암 등 여러 암종으로 치료 대상군을 늘릴 계획이다.
탄소 입자를 광속의 70%까지 가속해 암 세포만 파괴하는 중입자 치료는 정상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중입자 치료 후 췌장암 2년 생존율이 56%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간암은 68%였다. 췌장암과 간암의 5년 생존율은 각각 10%, 40% 정도다. 항암제 등 기존 치료로 이들 난치 암의 세포 크기를 줄인 뒤 중입자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웅섭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췌장암과 간암은 주변에 정상 장기가 많고 발견이 늦는 일이 흔해 수술이 어려운 환자가 많다”며 “중입자 치료는 이런 환자에게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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