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덕분에 탈수급"…감사 표한 익명의 기부자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지난 22일 오후 2시30분께 부산 동구 초량3동행정복지센터(행정복지센터)에 한 남성이 찾아왔다.

초량3동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자신의 손에 쥐고 있던 파란 봉투를 공무원에게 전했다.

이 봉투에는 '감사합니다. 좋은 곳에 써 주세요!!'라는 메모가 붙어 있었고, 현금 5만원권 20장, 총 100만원이 들어있었다.

알고 보니 그는 자신이 힘든 상황에 처해있을 때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이에 보답하고자 발걸음한 것이었다.

그는 과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고립돼 있었다. 하지만, 당시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통해 기초생활수급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날 봉투를 전하며 "이제는 경제 상황이 나아져 탈수급을 하게 됐다"며 "이 돈은 초량3동을 위해 사용해 주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복지통장, 주민분들의 적극적인 도움 덕분에 어려운 이웃도 발견해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 업무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익명의 기부자가 전한 성금 100만원은 관내 어려운 아동과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