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원 각광 수소ETF 훨훨 날았다

AI發 전력난 우려에 수요 증가
수소ETF 한달 수익률 1위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수소 ETF가 최근 한 달 동안 수익률 1위를 달성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수익률 16%로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가 1위를 차지했다. 1개월로 기간을 늘려도 30% 이상 수익률을 거두며 1위였다.

이 ETF는 탄소중립을 위한 수소경제산업 밸류체인과 연료전지 관련 글로벌 기업 25개 종목에 투자한다. 기초지수로 미국 마이크로비전(MVIS)의 '블루스타 하이드로젠&넥스트젠 퓨어 셀 인덱스'를 추종한다. 이 상품은 미국 수소에너지 관련 기업 ETF인 HDRO(29.68%)를 비롯해 블룸에너지(9.74%), 플러그파워(4.8%) 등 해외 기업과 두산퓨얼셀(7.15%), 범한퓨얼셀(3.52%), 에스퓨얼셀(2.9%) 등 국내 기업이 포함됐다.

이 상품 외에도 최근 한 달간 'TIGER Fn신재생에너지'(27.43%),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23.01%), 'KBSTAR 글로벌수소경제Indxx'(22.47%) 등 수소 ETF가 수익률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원자력, 천연가스 등과 마찬가지로 인공지능(AI)발 전력 고갈 우려에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으로 떠오르며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김은총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를 도입하는 등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고 있고,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대비 전력망 부족을 고려하면 향후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미국의 수소연료전지 기업인 블룸에너지는 올해 3월 연 최저점(8.7달러)을 기록한 이후 현재 16.29달러까지 87% 상승했다. 미국의 대표 대형 연료전지 기업인 블룸에너지는 이달 들어 인텔의 실리콘밸리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홍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