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레녹스와 손잡고 美 공조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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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냉난방공조 설비 전문기업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북미지역 공조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의 제품 경쟁력에 레녹스의 북미지역 판매망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면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여기에 북미지역 유통망을 확보하고 유니터리 방식 공조 솔루션을 갖춘 레녹스와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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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조 제품 경쟁력에
레녹스 북미 판매망 결합
스마트싱스로 기기 연결·제어
집 전력 사용량 모니터링도
삼성전자가 미국 냉난방공조 설비 전문기업 '레녹스(Lennox)'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북미지역 공조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의 제품 경쟁력에 레녹스의 북미지역 판매망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면서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노스아메리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삼성전자 50.1%, 레녹스 49.9% 지분으로 설립되며 올해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어노크에서 출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북미시장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개별 공조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단독주택이 주요 거주 형태인 북미지역에서는 주택 천장 공간이 넓어 덕트(Duct) 설치가 용이해 대용량인 '유니터리(Unitary)' 방식의 공조 시스템 비중이 크다. 하지만 최근 공동주택·중소빌딩 공급이 늘어나면서 개별(Ductless) 공조 시스템과 유니터리·개별 공조를 합한 '결합형'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개별 공조 분야에서 40여 년간 솔루션을 제공하며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춰왔다. 여기에 북미지역 유통망을 확보하고 유니터리 방식 공조 솔루션을 갖춘 레녹스와의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기존 유통망에 레녹스의 판매 네트워크를 더해 판매 경로를 확대하고, 레녹스는 유니터리 제품 외에 삼성전자의 개별 공조 제품도 판매해 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레녹스는 1895년 설립된 가정용·상업용 냉난방공조 분야 전문기업이다. 북미지역에서는 직영점뿐만 아니라 홈 빌더 파트너들과도 폭넓은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신설하는 합작법인은 북미지역의 레녹스 직영점과 파트너들에게 '레녹스 파워드 바이 삼성(Lennox powered by Samsung)' 브랜드의 개별 공조 제품을 공급한다. 다만 기존 삼성전자 유통점에서는 삼성 브랜드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삼성전자는 소비자에게 인공지능(AI) 라이프 솔루션과 연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개별 공조 제품에는 기기 간 연결과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싱스'와 집 전체의 전력 사용량을 모니터링하고 사용량을 절감하는 '스마트싱스 에너지'가 적용된다.
또 북미지역의 '홈 빌더' 건설사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는 한편, 공조 솔루션 외에 TV·생활가전 등으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북미지역은 도시화와 인구 증가, 에너지 규제 등으로 공조시장의 꾸준한 성장이 전망된다. 특히 개별 공조 제품이 높은 에너지 효율과 경제성, 사용 편의성 등에서 장점이 많은 만큼 시장 성장세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비스리아(BSRIA)는 북미지역 공조시장이 2024년에는 320억달러(약 43조5000억원)에서 2034년에는 488억달러(약 66조3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북미지역의 1억2000만가구와 홈 빌더를 대상으로 에어컨과 가전·TV 등 통합 공급을 강화하고, 스마트싱스를 통한 에너지 효율 제고, 기기 제어 등 스마트홈 솔루션 역량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알로크 마스카라 레녹스 최고경영자(CEO)는 "견고한 고객 신뢰도와 시장 내 선두적 입지를 갖춘 양 사가 만나 합작법인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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