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당, 총통 권한 축소 법안 추진…반대 시위 격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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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야권이 의회의 권한을 확대한 반면 총통의 권한을 억제하는 법안 통과를 추진하는 가운데 입법을 반대하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수도 타이베이에 집결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입법원(의회)에서 '국회직권수정법(國會職權修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입법원 밖에서 수천명이 입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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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해바라기 운동' 조짐
전문가 "중국이 입법 최종 수혜자" 지적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 야권이 의회의 권한을 확대한 반면 총통의 권한을 억제하는 법안 통과를 추진하는 가운데 입법을 반대하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수도 타이베이에 집결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입법원(의회)에서 ‘국회직권수정법(國會職權修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입법원 밖에서 수천명이 입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통신은 이날 오후 2시30분(현지시각) 기준 약 8000명이 모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4일 저녁에는 약 10만명이 타이베이에 모여 해당 법안의 통과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친중 성향의 야당인 국민당이 국회 개혁 명분으로 강력히 추진하는 이 법안은 의원들에게 총통과 기업, 심지어 일반인까지 소환 조사할 수 있는 권한과 기밀문서에 대한 접근권까지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법안의 취지는 좋지만, 불명확한 문구 등 문제점을 갖고 있고, 입법 추진 속도도 너무 빠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통의 권한을 대폭 축소해 중국이 최종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된 대만 입법원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왔고, 시위는 10개 도시로 확산됐다.
이번 반 입법 시위가 2014년 ‘해바라기 학생운동’ 이후 대만 최대 규모의 시위라는 평가도 나온다.
해바라기 학생운동은 학생과 활동가들이 2014년 3월18일부터 4월10일까지 입법원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시위를 의미한다.
당시 시위대는 중국과 대만이 졸속 처리한 양안 서비스무역협정에 반대하며 입법원을 기습 점거했고, 3월30일 약 10만명의 시위대가 학생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협정은 무산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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