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 받다 사망한 훈련병, 간호사 꿈꾸던 청년

최윤서 인턴 기자 2024. 5. 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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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 훈련을 받다가 지난 25일 사망한 육군 훈련병이 간호사를 꿈꾸며 간호 대학에 진학한 예비 간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21세 박 모 훈련병은 전남 나주가 고향으로, 보건지소장을 지낸 가족의 영향으로 지역 간호대학에 진학한 예비 간호사였다.

육군은 28일 군기훈련 중 사망한 21세 박 모 훈련병의 순직을 결정하고 일병으로 추서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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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 내용과 무관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군기 훈련을 받다가 지난 25일 사망한 육군 훈련병이 간호사를 꿈꾸며 간호 대학에 진학한 예비 간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21세 박 모 훈련병은 전남 나주가 고향으로, 보건지소장을 지낸 가족의 영향으로 지역 간호대학에 진학한 예비 간호사였다.

군 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께 강원 인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사망한 박씨 등 훈련병 6명은 밤에 떠들었다는 이유로 완전 군장을 메고 연병장 구보와 팔굽혀펴기 등 군기훈련을 받았다.

당시 박씨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확인한 다른 훈련병들이 현장의 간부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얼차려’로 불리는 군기훈련이 계속 이뤄졌다.

안색이 좋지 않던 박씨는 얼마 뒤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으나 상태가 악화돼 25일 끝내 사망했다.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은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내부 확인에 따르면 사인은 ‘패혈성 쇼크’다”라며 “민간병원에 도착했을 무렵에 (사망한 훈련병의) 열이 40.5도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상 호흡수는 분당 16회에서 20회인 반면 (사망한) 훈련병의 호흡수는 분당 50회로 이미 민간병원에 들어왔을 때 의식은 있었지만 헛소리하는 상태였다”며 “나이가 몇 살이에요? 이름이 뭐예요? 이렇게 물어보는데 대답을 잘하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경찰과 군 당국은 당시 군기 훈련이 규정에 부합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하고, 훈련소 간부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육군은 28일 군기훈련 중 사망한 21세 박 모 훈련병의 순직을 결정하고 일병으로 추서 한다고 밝혔다.

숨진 육군 훈련병의 빈소는 고향인 전남 나주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이다. 시신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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