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대표 퇴진한 한화 주장 채은성 "남은 경기 최선 다하는 게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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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채은성은 "선수들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할 건 또 열심히 준비해서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감독님의 부탁이기도 하다. 감독님께서 겨울부터 준비했던 목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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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주희 기자 = "선수들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주장 채은성(34)이 사령탑의 중도 퇴진에 고개를 숙였다.
채은성은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전날 한화는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의 사퇴 소식을 전했다. 한화는 27일까지 8위(21승 1무 29패)에 머물고 있다. 개막 전 5강 후보로 평가된 것과 달리 개막 후 잠시 힘을 냈다 급격히 무너졌다. 결국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감독과 대표이사가 함께 옷을 벗게 됐다.
채은성은 "선수들이 못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할 건 또 열심히 준비해서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감독님의 부탁이기도 하다. 감독님께서 겨울부터 준비했던 목표대로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날 오후 홈구장 라커룸에서 선수단과 만나 "밖에서 응원 많이 할테니, 우리가 목표로 하는 포스트시즌 꼭 가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채은성은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안타깝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온 건 우리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기 때문에, 먼저 나가신 감독님과 사장님 때문이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우리가 목표한 대로 포기하지 말자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우리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이 나왔다. 누구를 탓할 수가 없다"고 자책했다.
박찬혁 대표이사는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채은성을 직접 영입하기도 했다. 채은성은 "너무 안타깝다. 감독님도 좋으신 분이고, 우리 사장님 같은 분도 못 뵀다. 선수들에게 정말 진심이셨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면서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잘할까' 이런 고민을 늘 하셨다"며 예상치 못한 이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감독과 대표이사가 떠났지만 한화의 야구는 계속된다. 올 시즌 51경기를 치른 한화는 93경기를 남겨놨다. 남은 시즌 활약에 따라 팀 순위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채은성은 "(최원호) 감독님도 말씀하셨고, 나도 선수들에게 따로 이야기했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고 우리는 계속 해나가야 한다. 잠시만 슬퍼하고 오늘 경기는 경기대로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해야 한다. 그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일인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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