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배후, 도주했다 2시간만에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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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장에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스프레이로 낙서하도록 지시한 강 모씨(30)가 경찰 조사 중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이 팀장'으로 불려오던 강씨는 28일 오후 1시 50분께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청사 1층에서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다가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40분께 붙잡혔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임 모군(18)과 김 모양(17)에게 '낙서하면 300만원을 주겠다'며 경복궁 낙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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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교회 옷장서 검거
경복궁 담장에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스프레이로 낙서하도록 지시한 강 모씨(30)가 경찰 조사 중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이 팀장'으로 불려오던 강씨는 28일 오후 1시 50분께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청사 1층에서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다가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40분께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조사 중 쉬는 시간에 "담배를 피우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수사관 2명이 담배를 피우는 강씨를 감시했지만 그가 갑자기 울타리를 넘어 도망갔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당시 강씨는 수갑을 차고 있지 않았다. 경찰은 가용 인원을 총동원해 수색에 나섰고 인근 교회 건물 2층 옷장에 숨어 있던 피의자를 발견했다. 비록 검거됐지만 서울청에서 조사받던 피의자가 도주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경찰의 관리 소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피의자의 흡연을 허락한 것도 그렇지만 수사관 2명이 감시하는데 울타리를 넘었다는 설명도 상식적이지는 않다. 강씨는 지난해 12월 임 모군(18)과 김 모양(17)에게 '낙서하면 300만원을 주겠다'며 경복궁 낙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강씨는 청소년들에게 텔레그램으로 접근해 '영화꽁(공)짜 월○○티비' 등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명이 기재된 길이 30m의 문구를 쓰라고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음란물 유포 사이트를 운영하며 아동 성 착취물을 게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강씨는 사건 발생 5개월 만인 이달 22일 검거돼 25일 구속됐다. 문화재보호법 위반(손상 또는 은닉죄), 저작권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의 담장 낙서 복구 비용을 약 1억5000만원으로 추산하고 다음달 강씨 등에게 해당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기로 했다.
[지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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