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9년 동행 마침표…“새 도전 위해 떠나지만, 항상 붉은 악마로 남겠다”

강동훈 2024. 5. 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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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28·프랑스)이 올여름 9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미 지난해부터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던 마르시알은 끝내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면서 FA(자유계약) 신분으로 떠날 예정인 가운데 직접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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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28·프랑스)이 올여름 9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이미 지난해부터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끊이지 않았던 마르시알은 끝내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면서 FA(자유계약) 신분으로 떠날 예정인 가운데 직접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마르시알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애하는 맨유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자 이렇게 감격스러운 편지를 쓴다”며 “맨유에서 9년 동안 놀라운 시간을 보냈고, 이제 제 커리어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 때가 왔다”고 이별을 알렸다.

마르시알은 맨유의 대표적인 ‘영입 실패작’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5년 이적료 무려 8000만 유로(약 1184억 원)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던 탓이다. 실제 마르시알은 맨유에 입단한 이래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은 데다 ‘태도 논란’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마르시알은 공격수로서 득점을 책임져야 하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기준 한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시즌이 불과 3시즌(2015~2016·2018~2019·2019~2020시즌)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마르시알은 맨유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더니 ‘전력 외’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올 시즌 역시 마르시알은 입지를 잃었다. 모든 대회에서 19경기에 출전했는데 평균 출전 시간으로 놓고 보면 33.1분에 그친다. 공격포인트는 2골 1도움이 전부다. 이런 와중에 마르시알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가벼운 질병과 사타구니 탈장 등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오긴 했지만,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이에 마르시알과 동행을 마치기로 결단을 내렸다. 특히 마르시알이 고액 주급을 받는 터라 맨유로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자 1년 연장 옵션도 발동하지 않고 손해를 감수해서라도 이적료 없이 방출을 결정했다. 실제 스포츠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마르시알의 주급은 무려 29만 유로(약 4억 3000만 원)로 맨유 내에서 4번째로 높다.

마르시알은 “2015년에 맨유에 온 이후로 저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팬들 앞에서 뛸 수 있는 큰 영광을 누렸다. 팬들은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변함없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줬다. 팬분들의 열정과 충성심은 제게 끊임없는 동기부여로 작용했다”며 “팬분들이 저를 위해 해주신 모든 일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분들의 사랑은 제 마음속에 영원히 새겨질 추억”이라고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맨유는 언제나 제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맨유에서의 시간은 제 커리어에 큰 이정표가 됐고, 팬 분들 앞에서 뛸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했다”며 “저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떠나지만, 항상 붉은 악마로 남을 것이다. 앞으로도 구단을 계속해서 지켜보겠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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