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배후 '이팀장' 도주했다 1시간50분 만에 검거

이윤경 2024. 5. 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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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벼락 낙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일명 '이팀장'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다.

경찰은 약 1시간50분 만에 이팀장을 붙잡았으나 허술한 감시 체계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은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강 씨의 뒤를 쫓았고, CC(폐쇄회로)TV 분석 결과 약 1시간50분 만인 이날 오후 3시40분께 강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약 1시간50분 만에 강 씨를 검거하기는 했지만 구속된 피의자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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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중 담배 태우다 울타리 넘어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복궁 담벼락 낙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일명 '이팀장' 강모(30) 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조사받던 중 달아났다. 경찰은 약 1시간50분 만에 이팀장을 붙잡았으나 허술한 감시 체계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뉴시스

[더팩트ㅣ이윤경 기자] 경복궁 담벼락 낙서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일명 '이팀장'이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도주했다. 경찰은 약 1시간50분 만에 이팀장을 붙잡았으나 허술한 감시 체계에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강모(30) 씨는 이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서 조사받던 중 달아났다. 강 씨는 쉬는 시간을 틈타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요청해 수사관 2명의 감시 하에 흡연을 했고, 흡연 직후 갑자기 울타리를 넘어 도주했다. 당시 수갑은 차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강 씨의 뒤를 쫓았고, CC(폐쇄회로)TV 분석 결과 약 1시간50분 만인 이날 오후 3시40분께 강 씨를 검거했다. 강 씨는 인근 교회 2층 옷장에 숨어 있다가 발각됐다.

강 씨는 지난해 12월 임모(17) 군과 김모(16) 양에게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공짜'라는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 주소 등을 적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만에 임 군을 붙잡았다. 이후 문화재보호법 위반과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임 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다만 법원은 미성년자인 점 등을 고려해 기각했다. 임 군과 함께 체포된 김 양은 범죄 가담 정도 등을 고려해 석방했다.

임 군 등은 경찰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5만원씩 총 10만원을 받았다"며 "스프레이 낙서를 하면 수백만원을 (추가로) 준다는 말을 믿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배후로 지목된 강 씨 검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5개월 만인 지난 22일에야 강 씨를 체포했고, 지난 26일 문화재보호법과 저작권법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후 강 씨를 송치하기 전 보강 수사를 벌이던 중 눈앞에서 강 씨를 놓쳤다. 경찰은 약 1시간50분 만에 강 씨를 검거하기는 했지만 구속된 피의자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bsom1@tf.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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