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공개] 기아 'EV3'·벤틀리 '더 뉴 컨티넨탈 GT' 론칭 예고
[IT동아 김동진 기자] 기아가 EV6와 EV9에 이은 자사 세 번째 전용 전기차 ‘EV3’를 공개하고 오는 7월 본격적인 판매를 예고했다. 소형 전기 SUV인 EV3는 1회 충전 시 501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기아 EV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AI 어시스턴트도 탑재된다. 영국 고급차 브랜드인 벤틀리는 컨티넨탈 GT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4세대 ‘더 뉴 컨티넨탈 GT’를 오는 6월 말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기아, 자사 세 번째 전용 전기차 EV3 공개
기아는 소형 전기 SUV ‘EV3’를 공개하며,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3는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501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며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공통된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아는 EV3를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로 나눠 출시한다.
EV3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는 501km(산업부 인증·17인치 휠 기준)다. EV3 롱레인지 모델은 자체 측정 기준 350kW급 충전기로 배터리 충전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1분이 소요된다. EV3에 탑재된 전륜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를 발휘한다.
기아는 주행가능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EV3를 공기 역학적으로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EV3에 17인치 공력 휠을 적용하고 휠 아치 후방의 곡률 형상을 다듬어 휠 주변 공기흐름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냉각 유동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범퍼 일체형 액티브 에어 플랩을 탑재해 냉각 저항 또한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EV3의 안정적인 승차감을 위해 적용한 다양한 기술도 소개했다. 예컨대 차속과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에 다르게 전달되는 주파수를 활용, 노면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완화하는 주파수 감응형 쇽업소버(스프링 신축 작용을 억제해 차체를 안정화하는 장치)를 EV3 전륜과 후륜에 모두 적용하는 방식이다. 전륜에는 서스펜션 내 부품들을 유연하게 연결해 충격을 흡수하고 진동을 완화해 주는 하이드로 부싱을 적용, 주행 고급감을 높였다고 밝혔다. 대시보드와 차량 하부에 흡음재 사용 면적을 확대하고 윈드실드와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탑재했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EV3에 기아 EV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기아 AI 어시스턴트도 탑재한다. 기아 AI 어시스턴트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여행 ▲차량 이용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지식 검색 등을 지원, 간결하고 직관적인 방법으로 차량과 운전자의 양방향 소통을 돕는다.
EV3는 이외에도 ▲차량 주요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가능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빌트인캠 2 ▲디지털키 2 ▲무선 폰 커넥티비티(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 최신 커넥티비티 사양도 지원한다.
기아 관계자는 “오는 6월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시작한다”며 “정부 주요 부처의 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는 7월 중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벤틀리모터스, ‘더 뉴 컨티넨탈 GT’ 론칭 예고
벤틀리모터스는 4세대 ‘더 뉴 컨티넨탈 GT’를 오는 6월 말,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벤틀리모터스의 대표 베스트셀러인 컨티넨탈 GT는 4세대 변경을 맞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으로 거듭나며, 기존 내연기관 모델은 2024년까지 생산된다.
4세대 컨티넨탈 GT에 탑재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782마력, 최대토크 102.04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순수 전기만으로 8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더 뉴 컨티넨탈 GT에는 토크 벡터링 기능을 포함한 액티브 올 휠 드라이브, 4륜 조향, 전자식 리미티드 슬립 디퍼렌셜, 48V 액티브 안티-롤 컨트롤 시스템 ‘벤틀리 다이내믹 라이드’를 비롯해 새로운 듀얼-밸브 댐퍼 등 벤틀리 최신 세대의 섀시 기술도 대거 탑재된다.
2002년 최초로 탄생한 컨티넨탈 GT는 벤틀리의 새로운 탄생을 알린 모델로 평가받는다. 컨티넨탈 GT는 탄생 4년 만에 브랜드 판매대수를 연간 1000여 대에서 1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이후 벤틀리는 2010년 공개한 2세대 컨티넨탈 GT를 통해 W12 엔진보다 컴팩트하면서도 강력한 4.0L V8 엔진 라인업을 새로 소개했으며, 2018년 선보인 3세대 컨티넨탈 GT는 새로운 플랫폼과 엔진, 아키텍처와 기술을 통해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틀리 관계자는 “6월 말 글로벌 공개 이후 국내 계약과 도입 시점을 검토할 예정으로 정확한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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