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어도 휴가는 필수"…화끈한 캐나다인의 여름[통신One]

김남희 통신원 2024. 5. 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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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봄이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날이 다가오고 있다.

글로벌 뉴스(Global News)를 위해 독점적으로 실시된 입소스(Ipsos)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캐나다인이 재정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휴가를 떠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8~34세의 젊은 캐나다인은 42%가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고, 35~54세는 34%, 55세 이상은 30%로 특히 젊은 세대층에서 여름휴가 계획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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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중 62%는 여름 휴가 계획 중
휴가지로 파리 올림픽에 큰 관심 보여
캐나다 토론토 슈가비치(Sugar Beach) 해변에서 책을 읽거나 모래사장에서 놀거나 호수에서 보트를 타며 사람들이 휴가를 즐기고 있다. 2025.05. 27/ (출처: 캐나다 관관청)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짧은 봄이 지나고 본격적인 여름날이 다가오고 있다. 한 달 후면 아이들의 학교도 긴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이에 발맞춰 캐나다인들은 벌써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글로벌 뉴스(Global News)를 위해 독점적으로 실시된 입소스(Ipsos)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캐나다인이 재정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올여름 휴가를 떠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캐나다인은 작년 대비 6% 증가해 62%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자의 79%가 올해 휴가가 '정말 필요하다'라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캐나다인들은 경제적 문제부터 해외 분쟁, 기후 변화까지 최근 몇 년간 겹쳐온 위기 속에서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활력소는 여름휴가일 수 있다.

캐나다인들의 탈출 욕구는 수년간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지속적인 재정 문제에 직면해 있다. 비록 최근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되었지만, 목요일에 발표된 2024년 금융 스트레스 지수는 재정적 스트레스 요인이 여전히 많은 캐나다인의 최대 관심사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휴가 의향은 소득과 세대에 따라 크게 나뉜다. 연간 소득이 4만 달러 미만인 가구의 절반은 이번 여름에 휴가를 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지만, 10만 달러 이상을 버는 가구는 79%로 이에 비해 훨씬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18~34세의 젊은 캐나다인은 42%가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고, 35~54세는 34%, 55세 이상은 30%로 특히 젊은 세대층에서 여름휴가 계획이 높았다. 일부 젊은 캐나다인은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욕구로 인해 휴가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부족한 돈을 신용카드를 이용하려고 한다.

올여름, 캐나다인들은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주목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58%)이 파리 올림픽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이전 베이징 올림픽(32%) 및 도쿄 올림픽(33%)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이다.

캐나다인들은 자국의 올림픽 팀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올림픽을 "강장제"라고 표현을 한다. 여름휴가처럼 올림픽은 사람들에게 산뜻한 기운과 활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캐나다의 올림픽 역사와 성과에 대한 자부심으로 이어지며,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이 새로운 기회와 도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여름 휴가지로 파리 올림픽으로 정해 놓은 사람들이 많다.

너드월렛 캐나다(NerdWallet Canada)의 수석 작가이자 대변인인 심슨(Shannon)은 "캐나다인에 대한 낙관주의의 전환"을 언급하며,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 냉각 조짐을 보이면서 금융 스트레스가 곧 완화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나타내었다. "제 생각에 올림픽, 여름 여행, 좋은 날씨가 모두 올여름을 가리키고 있는 것 같아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가 경험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번 여름, 많은 캐나다인이 재정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기회를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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