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우승자만 기억, 올해도 황유민 새길 것"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4. 5.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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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31일부터 더스타휴
디펜딩 챔피언으로 첫 출전
2연패·시즌 첫 다승 정조준
대상·상금보다 1위가 중요
지난해와 다른 골프장서 열려
신인·도전자의 마음으로 무장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황유민이 양손으로 2연패를 의미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전을 앞둔 황유민의 머릿속에는 우승 생각뿐이다. 우승을 최고 가치로 생각하는 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상금왕보다도 '다승왕'을 가장 받고 싶어 한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처음 대회에 나서는 황유민은 "1위보다 하고 싶은 건 없다. 꾸준한 것도 좋지만 기복이 있어도 정상에 자주 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한 시즌 동안 우승을 가장 많이 한 선수가 골프를 가장 잘 친다고 생각한다. 다승왕이 가장 욕심나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31일부터 사흘간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 스타·휴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황유민은 "KLPGA 투어 첫 승을 차지한 대회여서 그런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설렘과 긴장감이 공존한 상태로 타이틀 방어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연습 라운드도 미리 다녀오고 준비는 어떤 대회보다 철저히 했다.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나만 잘 치면 될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일반적으로 역대 우승자들은 우승 확률이 높게 점쳐진다. 그러나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은 해당되지 않는다. 지난해와 다른 골프장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황유민 역시 필승 공략법을 꺼내들 수 없게 됐다.

황유민은 "단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골프장에서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지난해 우승했다는 사실을 머릿속에서 지웠다"면서 "작년과 동일하게 신인의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다시 한번 도전자가 돼 값진 결실을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황유민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생애 첫 타이틀 방어와 다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게 된다. 그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목표를 우승으로 잡을 수밖에 없다.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인 만큼 놓치지 않고 싶다"며 "세상은 1위만 기억한다. 기록에도 우승자만 남는 만큼 다시 한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말했다.

올해 KLPGA 투어 2년 차가 된 느낌은 어떨까. 황유민은 "지난해와 가장 큰 차이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확실히 처음보다는 모든 게 편해졌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신고했던 황유민은 다승왕을 차지하기 위해 최근 단점 보완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신경 쓰는 건 퍼트다. 황유민은 "퍼트만 들어가 준다면 매 대회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컷 탈락했지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 단독 4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동 3위 등 최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며 "하루빨리 2승 고지에 오른 뒤 3승, 4승 등 계속해서 승수를 추가하고 싶다. 퍼트에 따라 성적이 결정되는 만큼 그린 위에서 조금 더 집중해보겠다"고 말했다.

두 번의 연습 라운드를 통해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 스타·휴 코스에 대한 전략 세우기는 일찌감치 마쳤다. 올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 260.25야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장타자가 황유민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정교함을 앞세워 우승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황유민은 "다른 골프장과 다르게 이곳에서는 파5 4개 홀에서 모두 투온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무조건 공격만 생각하지 않고 안전하게 버디 확률을 높이겠다는 작전을 짰다"면서 "파4에서는 페어웨이가 좁아서 티샷이 까다로운 홀도 몇 개 있다. 이 점에 유의하면서 이번 대회를 치르려 한다"고 설명했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황유민과 우승을 놓고 격돌하는 선수들 면모는 화려하다. 지난해 대상과 상금왕 수상자인 이예원과 KLPGA 투어 통산 상금랭킹 1위 박민지, 방신실, 윤이나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유민은 "동갑내기 친구인 이예원은 아마추어 때부터 지금까지 골프를 정말 잘 치는 선수다. 이외에도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다른 선수들 성적을 생각하지 않고 내 것을 완벽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보다 멋진 세리머니를 준비했는데 올해 정상에 올라 멋지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평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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