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24시] 월미도 주변 건축물 높이 규제 완화되나
(시사저널=구자익 인천본부 기자)
인천시가 월미구역의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하고, 상권 활성화 방안을 검토한다. 또 도시형생활주택과 대형물류창고 난립에 따른 도시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인천시는 28일 이런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지구단위계획 정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현재 월미구역은 인천항 해상교통관제센터의 월미 레이더사이트(월미산) 관제 영향 범위를 고려해 건축물 높이가 22m~50m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해경부두에 레이더사이트가 새로 설치됨에 따라 고도지구 높이 50m 이하 범위에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제물포르네상스 마스터플랜과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과 연계한 월미도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마련한다.
또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면공지 관리 방안을 수립한다. 전면공지는 건축한계선 지정으로 대지 안에 확보되는 공지로, 보행에 지장을 주는 일체의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다.
현행법상 영업장과 연접한 외부 공간은 신고한 후 영업장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지구단위계획으로 허용하지 않으면 영업장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인천시는 보행환경과 가로경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가로 활성화 기준에 부합하는 전면공지는 옥외영업이 가능토록 지구단위계획을 정비할 계획이다.
도시형생활주택과 대형도물류창고 등 도시문제를 발생시키는 건축물에 대한 관리 방안도 마련한다.
현재 소규모 가구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된 도시형생활주택은 주차난과 주거환경 악화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물류창고도 교통·환경·소음 문제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도시형생활주택과 대형물류창고가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건축물 용도와 규모를 제한하는 입지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강유정 인천시 도시관리과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정비를 통해 시민들의 불편함이 일부라도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을 둘러싼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천스타트업파크 입주기업들, 'VIVA TECH 전시회'서 선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Viva Technology(VIVA TECH) 2024'에 참가한 인천스타트업파크 입주기업들이 선전했다고 28일 밝혔다.
VIVA TECH는 2016년부터 해마다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박람회다. 올해는 인천스타트업파크에 입주한 ㈜나인와트와 ㈜우리아이들플러스, ㈜제이치글로벌, ㈜에이버츄얼, ㈜카이미 등 5개 기업이 참가했다.
'에너지맵(WATTI)'으로 도시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솔루션을 선보인 ㈜나인와트는 프랑스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 전문기업 'Skyport Space Hub'와 글로벌 협력 MOU를 체결했다.
친환경 소재의 화장품 용기 등을 개발한 ㈜우리아이들플러스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 유럽의 백화점·약국 내 유통계약을 체결했다.
가시광촉매를 활용해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는 ㈜제이치글로벌은 ESG 비즈니스와 기술개발에 관심이 높은 유럽의 다양한 기업·기관과 수출이나 공동개발과 관련된 미팅을 진행했다.
초고효율 나노 광촉매 살균필터를 제공하는 ㈜에이버츄얼은 프랑스 전력공사(Electricite de Frace)와 오픈이노베이션 및 공동 R&D, 현대자동차 공정 내 실증에 대해 협의했다.
AI 딥러닝을 활용한 내시경 병변 탐지 의료기기 서비스 기업으로 불리는 ㈜카이미는 글로벌 투자사인 쿠르마 파트너스(Kurma Partners)와 투자·액셀러레이팅과 관련된 미팅을 진행했다.
심순옥 인천경제청 스마트시티과장은 "유럽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인 VIVA TECH 2024에서 인천 스타트업들의 뛰어난 혁신성과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인천 스타트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IPA, 인천항 바다길잡이 사업에 참여할 스타트업 모집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대학교 창업지원단과 함께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 분야 스타트업 성장을 지원하는 'I-Navigation(인천항 바다 길잡이)' 사업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인천항 바다 길잡이 사업은 우리나라 해운·조선업의 우수한 경쟁력을 토대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IPA가 올해부터 추진하는 사업이다.
참여대상은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 분야 업력 7년 이내의 창업기업들 중 디지털 선박 제조·관리와 선박 운항과 관련된 디지털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해상 디지털 통신·인프라 등 신산업과 관련된 창업 아이템을 가진 기업이다.
모집기간은 다음달 10일까지다. 인천창업플랫폼이나 IPA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한 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IPA는 현재 해외수출을 영위하고 있거나 모집기간에 해외진출이 예정된 기업에 가점을 부여한다.
인천항 바다 길잡이 사업에 선정된 기업은 최대 2000만원 이내의 사업비와 글로벌 인증, 글로벌 판로개척, 맞춤형 사업화 지원 컨설팅 등을 지원받게 된다.
신재완 IPA ESG경영실장은 "디지털 해상교통정보산업 분야 창업기업의 성장과 해외진출을 돕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며 "인천항 바다 길잡이 사업을 통해 우수한 스타트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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