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속사, 사실상 폐업수순...‘75억 투자’ 카카오엔터도 타격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4. 5. 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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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가운데, 75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매입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2022년 75억원을 투자해 생각엔터테인먼트 지분 10%를 매입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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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진 ㅣ스타투데이DB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는 가운데, 75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매입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약 125억7천만원의 선수금이 있었다. 선수금은 기업에서 상품 등을 판매하기 전에 미리 대금을 받는 것으로 부채에 해당한다.

생각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2022년 약 256억원에서 2023년 약 188억원으로 줄었고, 현금 보유액 역시 같은 기간 94억원에서 1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김호중 소속사 측이 부채 등의 문제로 각종 논란 속에서도 공연을 강행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혐의가 알려진 뒤인 지난 18~19일 창원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3일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강행했다.

하지만 김호중이 구속되며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막대한 손해를 보게 됐다. 24일 예정됐던 ‘슈퍼 클래식’ 출연은 무산됐고, 오는 6월 1~2일 김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도 취소됐다.

김호중 뿐만 아니라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광득 대표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전모 본부장까지 구속되면서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하며 폐업 수순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2022년 75억원을 투자해 생각엔터테인먼트 지분 10%를 매입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75억원을 투자한 것은 맞다”면서도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밝히지 않았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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