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식당서 '무알코올 카스' 판다

정부 맥주 판매규제 완화

국내 맥주 1위 오비맥주가 업계 최초로 논알코올 맥주 '카스 0.0'를 다음달부터 일반음식점에서 판매한다.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식당에 주류뿐만 아니라 논알코올 음료도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가정용 시장에 국한됐던 논알코올 맥주 시장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종합 주류 도매업자가 무알코올 음료 등을 주류와 함께 음식점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주류 면허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그동안 식당에 주류 제품을 공급하는 종합 주류 도매업자는 알코올 도수가 1% 이상인 주류만 유통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논알코올 맥주는 외식 시장에서 외면받아 왔으며 가정용 시장에서만 판매됐다. 그러나 최근 음료뿐만 아니라 주류 시장에서도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이어지고 '제로' 열풍이 불면서 논알코올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오비맥주는 이번 개정안 시행에 맞춰 업계 최초로 비알코올 음료인 카스 0.0의 330㎖ 병 제품을 다음달부터 일반음식점에서 판매한다. 해당 음료의 알코올 도수는 0.05% 미만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편의점 등 가정 시장과 온라인 채널 외에도 일반 한식당, 고깃집 등 다양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비알코올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캔 제품 외에 외식·유흥 시장용 병 제품 카스 0.0를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안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