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시간, 100㎞ 완주 기부’ 옥스팜 트레일 워커 성료…2.2억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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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군과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가 함께 개최한 세계적인 기부 프로젝트 '2024 옥스팜 트레일 워커'가 지난 25, 26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된 '옥스팜 트레일 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챌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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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뉴스1) 이종재 기자 = 강원 인제군과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가 함께 개최한 세계적인 기부 프로젝트 ‘2024 옥스팜 트레일 워커’가 지난 25, 26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된 ‘옥스팜 트레일 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챌린지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7년 처음 개최돼 올해 7회차를 맞았다.
이번 도전에는 195개 팀, 780명이 참가했다. 외국인 참가자도 105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존 100㎞, 50㎞ 코스와 함께 25㎞ 코스를 시범 운영해 13세부터 77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갯골자연휴양림, 대암산 용늪 자연생태학교, 설악산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설악마주보길 등 인제의 주요 명소를 두루 지나며 완주에 도전했다. 참가팀 중 140개 팀이 완주에 성공했고, 팀과 관계없이 집계된 개인 완주자도 전체 참가자의 87%인 677명이었다.
전체 1위(남성팀 1위)는 ‘울트라 산타' 팀으로 12시간 39분 37초 만에 팀원 모두 100㎞ 완주에 성공했다. 15시간 32분 52초를 기록한 ‘DOYO' 팀이 혼성팀 1위를, 17시간 24분 47초의 ‘달존 수마클 사랑해' 팀이 여성팀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후천성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 씨와 그녀의 길잡이가 되어준 남편 김효근 씨가 함께한 ‘멈추지 않는 도전’팀, 분단 이후 백두대간 남북 구간을 최초로 종주한 로저 셰퍼드 씨가 참가한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팀도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한편 이번 기부 프로젝트로 총 2억 2250여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옥스팜 트레일 워커 참가비와 사전 기부 펀딩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구호 현장에 전달돼 식수·위생·생계·교육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올해는 각기 다른 직종에 종사하는 40대 직장인들이 함께 모인 ‘클린워터' 팀이 가장 많은 570만 원을 모금했다.
완주기록 분야별 1위 팀과 기부금 모금액 1위 팀은 그해 옥스팜 트레일 워커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는 “기부와 나눔을 위해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뛰어넘는 험난한 도전에 나선 모든 참가자분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안전한 대회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신 강원도 인제군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상기 인제군수는 “인제군이 함께 한 4번째 행사도 무사히 마무리돼 기쁘다”며 "생명을 위한 여정에 아름다운 인제 곳곳을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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