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다시 밀양으로…다가오는 ‘송전탑 행정대집행’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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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765㎸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와 탈핵시민행동 등 146개 단체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다시 타는 밀양 희망버스, 서울·수도권 참가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한국전력과 경찰은 알몸으로 저항하는 밀양 주민들의 인권을 짓밟으며 농성장을 철거했다"며 "완공 이후에도 송전탑을 반대하며 잊을 수 없는 국가 폭력의 고통을 안고 송전탑 밑에서 살아가는 100여 세대 주민들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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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여전히 눈물을 타고 흐른다”
밀양765㎸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와 탈핵시민행동 등 146개 단체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다시 타는 밀양 희망버스, 서울·수도권 참가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노동당, 녹색당 등 환경·노동계 활동가와 정치인들이 함께했다.
정부는 울산 신고리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를 다른 곳으로 보내기 위해 지난 2014년 6월 11일 밀양 주민들의 반대 농성장을 철거하고 송전탑을 건설했다. 2005년 경남 밀양시 상동면에서 시작된 송전탑 반대 집회는 2012년 산외면 보라마을 주민 이치우씨의 분신 뒤 전국적인 탈핵·탈송전탑 운동으로 번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한국전력과 경찰은 알몸으로 저항하는 밀양 주민들의 인권을 짓밟으며 농성장을 철거했다”며 “완공 이후에도 송전탑을 반대하며 잊을 수 없는 국가 폭력의 고통을 안고 송전탑 밑에서 살아가는 100여 세대 주민들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핵폭주는 기후정의를 이야기하는 시대에 최악의 역행”이라고 말하며 노후 핵발전소 수명 연장 및 신규 핵발전소를 건설 계획을 비판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각각 윤석열 대통령, 핵발전소, 송전탑 탈을 쓴 참가자들과 밀양 희망버스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이 줄다리기하는 행위극을 했다. 이들은 줄다리기에서 넘어져 쓰러진 윤석열 대통령 등의 손을 끈으로 묶고 무릎을 꿇려 기념사진을 찍는 것으로 이날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다가오는 6월 11일은 농성장이 철거된 밀양 행정대집행이 10년을 맞는 날이다. 이에 맞춰 ‘밀양 송전탑 6.11 행정대집행 10년 윤석열 핵 폭주 원천봉쇄 결의대회’ 공동주최 146개 단체 회원들은 오는 6월 8일 ‘다시 타는 희망버스’를 타고 밀양과 경북 청도군에 방문할 예정이다. 결의대회는 밀양 영남루 맞은편 둔치공원에서 진행된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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