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죄송해” 최원호 전 감독 생각에 말 잇지 못한 정경배 감독 대행 “새 사령탑 오기 전까지 선수들 동요 막고 잘 이끌겠다” [MK대전]
“(최원호 전 감독님께) 미안하고 죄송하다 말씀드렸다. 새 감독님이 오기 전까지 팀을 잘 이끌고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감독 대행으로 첫 경기를 앞둔 정경배 한화 이글스 감독 대행이 최원호 전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또한 선수단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김태형 감독의 롯데 자이언츠와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치른다.
이날 오후 1시경 최원호 전 감독은 한화생명이글스파크 라커룸에서 선수단과 만나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최 전 감독은 “우리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팀도 성적 안 좋을 때는 변화를 통해 빨리 정상궤도에 오르려 한다. 우리 선수들이 캠프 때부터 코치님들과 호흡을 맞춰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 지금 좋은 흐름을 타고 있으니 누구와 함께하든 여러분들은 선수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 그렇게 하면 우리가 스프링캠프 때부터 목표로 했던 포스트시즌에 올라갈 것이라 믿는다”며 “밖에서 응원 많이 할테니, 우리가 목표로 하는 포스트시즌에 꼭 가주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경기 전 만난 정경배 감독 대행은 이런 최원호 전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정 대행은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 그 말 외에는 제가 딱히 뭐라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제가 좀 더 잘했어야 하고 더 도와드렸어야 했다“며 말을 잇지 못한 뒤 ”저도 코치 생활하면서 중간에 감독님 나가신 것이 이번이 두 번째다. (최원호 감독은) 40년 된 친구이기도 하고 많이 울었다. 그냥 미안하고 죄송하다 말씀드렸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4월 6승 17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한화는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로 반등 중이었다. 그러나 최원호 전 감독은 4월부터 이미 자진사퇴를 고민하고 있었고, 23일 하루지만, 팀이 최하위로 처지자 마음을 굳혔다.
벌어진 일은 벌어진 일이고 일단 다시 야구를 해야 한다. 정경배 감독 대행의 현재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 그리고 이는 고참 선수들에게도 막중한 임무다.
정 감독 대행은 ”감독님 인사 끝나고 선수들에게 야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니 동요하지 말고 경기에 최선을 다하라고 간단하게 이야기했다“며 ”어린 선수들은 모를 수도 있다. (류)현진이, (채)은성이를 비롯한 고참 선수들에게 어린 선수들을 끌어서 잘 해달라고 했다. 오히려 코치나 이런 사람들보다 더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잘 끌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정경배 감독 대행이 추구하는 야구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최원호) 감독님이 만들어 놓은 그런 기조를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밖에서는 모르겠지만, 감독님이 안에서 잘 만들어 놓으셨다“며 ”그 기조에 의해 잘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 저도 경험이 없으니 뭐라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저는 감독님이 잘 만들어 놓으셨다고 생각한다.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방출이 결정된 우완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는 전날(2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대신 우완 불펜 투수 박상원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콜업됐다.
정 대행은 ”일요일(26일 인천 SSG랜더스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그때 (우천 취소되고 최원호 감독의 자진사퇴 등) 그런 상황이 벌어져 인사도 못하고 그냥 갔다. 페냐에게도 미안하다“고 진심을 표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투수 문동주와 더불어 김태연(지명타자)-요나단 페라자(좌익수)-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채은성(우익수)-이도윤(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장진혁(중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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