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공화국’ 맞네…55개월부터 월평균 33만원 쓴다

권나연 기자 2024. 5. 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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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10명 가운데 9명이 미취학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8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에 따르면 14∼19일 미취학‧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6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2%가 '취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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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육기업 윤선생, 학부모 614명 조사
92.2% “자녀 취학 전 사교육”…국어‧한글 ‘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학부모 10명 가운데 9명이 미취학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비율은 5년 전보다 16.7%포인트 높아졌으며 주된 교육과목은 ‘국어·한글’로 확인됐다.

28일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에 따르면 14∼19일 미취학‧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6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2.2%가 ‘취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는 2019년 4월 설문조사 당시 75.5%보다 16.7%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자녀가 처음 사교육을 받기 시작하는 나이는 평균 4.6세(생후 55개월)였다. 이때 자녀 1명에게 지출하는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자녀 1명당 월평균 사교육비 26만4000원과 견줘 약 7만1000원 증가했다.

취학 전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과목(복수응답)은 1위 ‘국어·한글’과 2위 ‘영어’가 각각 63.4%와 61%로 집계됐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취학 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킨 적이 있는 사람의 68.2%는 ‘사교육 비용이 부담된다’고 답변했다.

그렇다면 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사교육을 시키는 것일까.

학부모들은 그 이유(복수응답)로 ‘학습 습관을 일찍 길러주기 위해’(60.9%)를 가장 많이 꼽았다. 2위에는 ‘자녀의 하원 시간과 퇴근 시간을 맞추기 위해’(44.8%)가 올랐다.

초등학교 1학년인 자녀를 키우고 있는 40대 박모씨는 “아이가 입학 전에 그래도 한글은 배워야 하지 않나 싶어서 국어와 한글만 사교육을 시켰다”며 “요즘 영어유치원도 많이 다닌다고 하니 좀 뒤처지는거 아닌가 걱정이 들긴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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