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정 맘편한재가복지센터 대표 "모두가 맘 편안한 복지위해 힘쓸 것"

"어르신들의 장수는 기쁜 일이고 반갑지만, 자식이 돌보지 않고 못 모시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아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도 맘 편안하게, 보호자도 맘 편안하게, 모두가 건강하고 맘 편안한 복지를 위해 힘쓸 겁니다".

세종에서 만난 송호정(사진·56) 맘편한재가복지센터 대표는 지난달 초 대전 대덕구에 맘편한재가복지센터를 열고 어르신들의 '맘편한 건강전도사'를 자처하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서리서리사계절봉사회와 (사)물방울, 사랑의 사다리에서 반찬나누기 등 참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럴 때마다 고령임에도 홀로 사는 지역 어르신들이 많이 있고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많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그는 "고독사의 슬픔과 위험성을 알기에 어떻게 하면 고독사를 방지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해 방문요양 서비스를 알리고 도움을 받아 편안한 노후를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센터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송 대표에게 있어 봉사와 나눔은 행복을 선사하는 비타민과도 같다.

그는 "반찬봉사를 꾸준히 하면서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됐고 작은 것이지만 받는 분에게는 큰 기쁨이고 행복과 희망을 주게 돼 함께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지난 4월 1일 센터 개소식에서 지인들께 꽃 화환 대신 쌀 화환 180㎏으로 받아 지역의 장애인단체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나눔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센터를 시작하면서 어려운 점에 대해 물으니 돌아온 답은 "무척이나 어렵다"라는 거였다.

송 대표는 "우선 어르신들을 찾아 등급 신청은 가능한지,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 있을지 등을 확인하고 방문요양과 연계가 돼야 하다 보니 힘든 부분이 많고 15명으로 구성된 요양보호사의 인건비도 많이 소요된다"며 "지금은 주변에 지인들이 한 분씩 소개해 주셔서 조금씩 빛이 보이는 중"이라고 귀뜸했다.

건강전도사를 자처한 또 다른 이유는 중학교부터 심장이 좋지 않았던 송 대표는 대동맥판막치환술로 벌써 세 차례나 큰 수술을 받았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살면서 걷기 등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서다.

이런 까닭에 송 대표는 대부분 어르신들이 자주 아프다 보니 잘 찾아가는 병원 위주로 업무협약(MOU)을 맺고 있다.

향후 그는 지역에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면서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해 경로당이나 복지관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독거노인이 늘고 있고 홀로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가까이에 홀로 사는 어르신이 있다면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