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이시언, 드라마계 ‘범죄도시’ 꿈꾸는 ‘플레이어2’…‘선업튀’ 인기 이을까 [SS현장]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제작발표회. 사진 | tvN

[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드라마계의 ‘범죄도시’가 되겠다.”

지난 2008년 OCN에서 방송됐던 드라마 ‘플레이어’가 6년만에 ‘플레이어2:꾼들의 전쟁’(이하 ‘플레이어2’)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송승헌, 이시언, 태원석 등 원년 멤버들이 뭉쳤고 정수정이 빠진 자리에 오연서, 장규리가 새롭게 합류했다.방송사도 OCN에서 tvN으로 옮겼다.

송승헌은 28일 열린 tvN ‘플레이어2: 꾼들의 전쟁’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멤버들과 뭉쳐서 시즌2를 하게 돼 기쁘다. 시즌1보다 시즌2가 더욱 재밌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송승헌. 사진 | tvN

6년 만에 사기꾼 강하리 역으로 돌아온 그는 “시즌1에서는 자신의 롤모델이던 아버지가 억울하게 돌아가시고 인생이 180도 달라지며 악을 응징하려고 멤버들을 모았다. 시즌2에서는 저희가 모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를 시즌제로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송승헌은 “시즌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건 영광이다”며 “드라마 내용은 웃을 일이 많지 않지만 티키타카가 좋아서 ‘시즌10까지도 가자’는 이야기를 하며 촬영했다. 그런 유쾌한 기분을 여러분들께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천재 해커 임병민 역으로 돌아온 이시언은 ‘플레이어’ 시리즈에 애정을 보였다. 그는 “시즌5까지 계획돼 있다. 드라마계의 ‘범죄도시’라며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당백 파이터 도진웅 역을 맡은 태원석은 시즌2 출연을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 그는 “지난 시즌 때는 35㎏을 증량했는데 이번에는 많이 감량했다”며 “극 중 시간이 흘렀고 더 강력한 싸움꾼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시즌1에서는 덩치 큰 곰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옹골찬 곰의 느낌이다. 좀 더 날렵한 액션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오연서. 사진 | tvN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오연서는 강하리(송승헌 분)를 다시 판으로 이끈 의문의 조력자 정수민을 연기한다. 그동안 몸을 쓰는 역할을 맡았던 오연서는 지적이고 모든 것에 유능한 인물로 연기 변신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을 한마디로 “본드걸 같은 느낌”이라고 정의했다. 매 신마다 다른 느낌을 주고 싶어서 헤어스타일과 의상에도 신경을 썼다.

오연서는 “지적인 캐릭터는 처음”이라며 “대사,분위기 모두 어려웠지만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송승헌과는 첫 연기 호흡이다. 오연서는 송승헌과의 케미에 대해 “초반에 수민이 하리에게 미인계를 쓴다. 어색할 때 촬영했어야 하는데 친해진 뒤 찍으니 다들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다’고 했다. 긴장감이 있을 때 찍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규리는 뉴페이스 드라이버 차제이 역을 맡아 플레이어 군단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장규리는 “오래 전에 운전면허를 땄지만 평소 운전을 잘 안했다.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두 달 전부터 친오빠와 운전 연습을 했다. 매우 위험한 장면 빼고는 다 제가 직접 운전을 했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큰 화제를 모은 ‘선재 업고 튀어’ 후속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플레이어2’ 연출을 맡은 소재현 PD는 “조금 욕심을 내고 있다. 제가 1등을 좋아해서 기록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플레이어2’는 다음 달 3일 첫 방송된다. tha93@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