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동맹 파트너로 인도 주목해야…협의체 활성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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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바이오 등 과학기술 분야도 안보 문제로 치환되는 '신안보시대'를 맞아 한국의 기술동맹 파트너로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28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연 '2024 STEPI 글로벌 심포지엄'에서 송치웅 STEPI 선임연구위원은 '인도-태평양 전략으로서 핵심 신흥기술 대화'란 제목의 발표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기술 동맹을 형성할 수 있는 국가 간 핵심·신흥 기술에 대한 '소다자 협의체'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한국·미국·인도의 삼자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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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반도체, 바이오 등 과학기술 분야도 안보 문제로 치환되는 '신안보시대'를 맞아 한국의 기술동맹 파트너로 인도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28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연 '2024 STEPI 글로벌 심포지엄'에서 송치웅 STEPI 선임연구위원은 '인도-태평양 전략으로서 핵심 신흥기술 대화'란 제목의 발표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에 따라 기술 동맹을 형성할 수 있는 국가 간 핵심·신흥 기술에 대한 '소다자 협의체' 활성화가 중요하다"며 한국·미국·인도의 삼자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도·태평양 전략에 있어서 인도의 기술·지정학적 중요성을 내세웠다.
인도는 지난 3월 약 20조원을 들여 서부 구자라트주와 북동부 아삼주에 3개 반도체 공장을 착공했으며 대만의 3위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PSMC와도 협력하는 등 최근 반도체 분야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복제약을 대량생산 하는 수준을 넘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세계 최초로 DNA에 기반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보인 바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미국·인도 정부는 지난 3월 서울에서 3국 간 핵심 신흥기술 대화를 개최, 바이오·의약품, 반도체 공급망, 청정에너지 및 핵심 광물, 인공지능(AI), 우주, 양자, 첨단소재 등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송 위원은 "인도가 아직 하이테크 반도체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수년 내에 이 분야 선두 그룹에 설 가능성이 있으며,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이미 선두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STEPI 개원 37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는 양승우 STEPI 원장 직무대행, 신동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윌 콥 주한미국대사관 경제공사 직무대리, 루슬란 카츠 주한캐나다대사관 참사관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양 직무대행은 "과학기술 혁신정책 현장은 기술패권 및 AI, 반도체 등 첨단기술의 부상으로 인해 급변하는 변혁의 칼날 앞에 서 있다"며 "국제사회의 경쟁과 협력체계를 동시에 추구하는 관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이며 이 지역 과학기술 협력과 안보 강화 전략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이슈"라며 이번 심포지엄의 의미를 설명했다.
신동천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경제안보와 군사안보뿐만 아니라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기술안보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경쟁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직면한 당면과제뿐만 아니라 전략적 과학기술정책의 방향과 중장기 비전을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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