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감독 “강동원·이종석, 투샷에 흐뭇했다”[인터뷰①]

영화 ‘설계자’를 연출한 이요섭 감독. 사진제공|NEW

영화 ‘설계자’ 이요섭 감독이 강동원과 이종석을 캐스팅한 뿌듯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요섭 감독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강동원과 이종석의 투샷을 찍을 땐 정말 흐뭇하게 웃게 되더라. 한가지 바람이 생겼다면, 다음에도 또 다른 미남들을 모아봐야지 싶었다”며 웃었다.

이종석은 특별출연으로 극 중 ‘영일’(강동원)과 함께 살며 정을 나누는 팀원 짝눈 역을 맡았다. 이 감독은 “강동원이 ‘영일’ 역에 캐스팅된 이후부터 ‘짝눈’에 관한 고민이 많았다. 크지 않은 분량인데 기억에 남아야 하는 인물이고, 한 집안에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어두컴컴한 인물 구성으로 짜고 싶지 않았다”며 “해사한 캐릭터가 필요했고, 이종석이 떠올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강동원과 이종석 이미지가 상반된다는 생각만 했는데, 실제 둘이 앉아있으니 더 상반돼 보이더라”며 “영일과 감정 교류를 하는 유일한 인물이고 감정선 폭발도 컸는데, 짝눈에 대한 이종석의 해석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 감독은 “촬영 당시 이종석의 왼쪽 얼굴을 찍어도 좋고 어딜 찍어도 다 괜찮더라. 더 좋았던 건 강동원과 함께 있으면 ‘영일’을 톤업시켜주는 느낌이 났는데, 혹시 영일의 메이크업을 조금 더 환하게 했나 싶을 정도였다. 알고보니 ‘짝눈’ 자체가 ‘영일’의 반사판이었던 거다. 캐릭터가 달라지는 지점을 캐치할 수 있게 이종석이 만들어준 것”이라고 칭찬했다.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