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학대’ 의혹 의식했나?…중 “6월 대중 공개”

[애니멀피플]
판다보호연구센터 28일 생방송 질의응답 진행키로

최근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인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푸바오가 6월 대중에 공개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CCTV 갈무리

4월 초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는 푸바오가 6월 대중에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푸바오는 5월4일 격리·검역을 마쳤고, 중국 자이언트 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 번식원(생육원)으로 옮겨 한층 더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며 “현재 푸바오의 적응 생활은 평온하고 정상적이며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24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수’와 ‘웨이보’에는 중국 쓰촨성 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 있는 ‘푸바오’의 미공개 사진 여러 장이 올라왔다. 샤오홍수 갈무리

이어 매체는 워룽 선수핑 기지 책임자의 말을 빌려 국외에 있던 판다가 중국에 오면 격리·검역 기간을 거쳐야 하고, 개체마다 차이가 있지만 통상 1개월 정도 걸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푸바오가 생육원을 거닐거나 사육사가 주는 사과를 받아먹는 장면, 생육원 벽에 마련된 ‘소통의 창’(교류창)에 접근하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소통의 창’을 통해 이웃 판다끼리 소리와 냄새로 교류하며 서로 친숙해질 수 있고 사육사는 푸바오의 적응 상황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기록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는 앞서 25일 판다보호연구센터가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밝힌 내용과 동일하다.

27일 중국중앙텔레비전이(CCTV)이 공개한 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 생육원 안의 푸바오 모습. 중국CCTV 갈무리

27일 중국중앙텔레비전이(CCTV)이 공개한 판다보호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 생육원 안의 푸바오 모습. 중국CCTV 갈무리

앞서 24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샤오홍수’를 중심으로 여러 장의 푸바오 미공개 사진이 게시되며 푸바오가 사육사가 아닌 외부인에게 노출됐고, ‘동물 접객’(동물 체험)에 동원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센터 쪽은 사실과 다르다고 서둘러 해명했지만 한·중 판다 팬들이 국제 청원을 제기하고 트럭 시위를 벌이자 공개 일정을 서둘러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판다보호연구센터는 푸바오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28일 오후 5시(한국시각) 생방송을 통해 질의응답(Q&A)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